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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대전 유성구 곳곳에 시의원 후보자들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이성희 기자 token77@ |
여야는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유불리를 계산하는 한편, 선거 막판 판세를 가를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을 펴며 당력을 모으고 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결과 충청권의 평균 투표율은 이같이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5.18%, 당진 8.47%, 아산 12.48%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전 유성구 제2선거구(시의원 선출)에서는 전체 유권자 7만 7992명 중 4038명만 투표해 사전투표율 5.1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진 제2선거구(도의원 선출)에서는 4만 6201명의 유권자 중 3912명이 참여해 8.47%의 투표율을 보였다.
시장을 뽑는 아산시의 경우는 유권자 29만 5076명 중 3만 6831명이 참여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10%를 넘는 12.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전국 사전투표율은 7.94%였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5.81%), 경북(18.23%), 인천(16.38%) 순이었다. 특히 대전은 대구(3.43%) 다음으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여, 지역 내 선거 홍보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 대전의 세 후보들은 뜨거운 선거운동을 펼쳤다.
지난 28일 민주당에서는 방진영 대전시의원 후보를 위해 중앙당의 지원유세가 있었다. 제10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이해 이재명 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대전을 방문한 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낮 12시 30분 온천역네거리 대온장사거리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것이다.
앞서 사전투표 첫날에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방 후보와 함께 투표를 마치고 "대전 유성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능력 있고, 가슴이 따뜻한 후보를 위해 오늘 기꺼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강형석 대전시의원 후보는 '청년'이란 타이틀을 내세운 만큼 타슈를 타고 골목골목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새벽 4시 농원동 농수산물시장 경매 현장을 시작으로 지역 아동 센터, 종교시설, 경로당 등을 방문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4월 1일 저녁 충남대학교 앞에서 공연 형식으로 마지막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강 후보는 "지난 10일간 열심히 뛰며 많은 시민들을 만나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다"며 "누구보다 유성을 생각하는 유성 토박이 청년으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문수연 대전시의원 후보 역시 지난 주말 유성구 곳곳을 발빠르게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죽동·궁동·유성시장·봉명동·노은동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상권유세를 이어가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강경숙 의원과 양소영 여성위 부위원장 등 여성위원회와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황운하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의 지원 유세도 이어졌다.
이들은 남은 이틀 동안 유성 구석구석을 더욱 누빌 계획이며, 특히 31일 퇴근길 대온장사거리에서는 황운하 원내대표와 박은정 의원(비례대표)의 지원 유세도 예정돼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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