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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전경. |
공모에 선정된다면 초기 주거지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단독주택을 제공하는 등 어촌정착의 새로운 선진사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청년바다마을 조성 사업 공모 결과가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앞서 2월 27일 해양수산부의 청년바다마을 조성 공모에 신청했고 20일 진행된 1차 서면평가 이후 27일 해수부, 평가위원, 어촌어항공단 관계자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 실사를 마쳤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청년바다마을 조성 사업은 청년층의 귀어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2027년까지 어촌 인근 유휴부지에 30호 미만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어촌계에 가입을 보장해 일자리까지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00억 원으로 국비 50억 원과 지방비 50억 원(도 15억·서천군 35억)이 투입된다.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2곳이 선정되는데 현재 지원한 지역은 충남 서천과 전남 신안 2곳뿐이라 공모 선정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주거단지 바로 앞, 청년들이 어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이 필수라는 공모 신청 요건 때문에 타 시도는 신청조차 못했다.
도는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 일대 대지면적 7790㎡에 귀어청년을 위한 단독주택 25호와 커뮤니티시설 1동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독주택은 원룸형(38㎡) 주택 15호와 가족형(80㎡) 주택 10호를 마련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 가족형 주택은 보증금 2000만 원, 월 임대료 21만 원, 청년형 주택은 보증금 500만 원, 월 임대료 8만 원으로 책정됐다. 임대기간은 최초 2년이나 2회까지 갱신 가능해 최대 6년을 거주할 수 있다.
담당부서는 앞서 1월부터 2월까지 귀어상담 참여자 40명을 대상으로 청년귀어, 주거단지 입주 수요조사를 마쳤다. 조사결과, 청년들이 귀어할 경우 선호하는 이주형태 비율은 단독주택이 2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일자리 연계 입지도 적합하다.
도는 사업대상지 1km 이내 송석항과 김 산업시설이 밀집돼 있고 침수, 지진, 산사태 등 자연재해 발생 이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공모 선정 이후 신규 유입될 귀어청년들은 송석항 인근 어촌계를 통해 일자리제공, 어업훈련 등 어촌정착을 지원받는다. 현재 송석리 연계일자리 현황을 살펴보면, 송석어촌계는 어선어업 60명, 맨손어업 189명, 김양식업 25명과 김가공업체 근로자 89명 등이다.
귀어청년이 신규 유입될 땐 맨손 20명, 양식 10명, 어선 10명 등 총 60명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하다. 또 송석어촌계 양식장 일부를 신규 귀어인을 위해 활용하는 등 어촌계가입보장, 일자리 연계 MOU를 어촌계와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청년바다마을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효과가 분명할 것"이라며 "현재 송석1리 전체 가구의 60%가 사업 추진에 동의했고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더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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