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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용암동 한 행사장에서 다회용기 세척하고 사용하고 있다. |
청주시가 '일회용품 없는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시는 일상 속 1회용품 12개 품목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내용의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품목은 1회용 컵, 1회용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용기, 응원용 비닐막대, 물티슈, 화환, 1회용 생수병, 현수막, 1회용 식탁보, 1회용 수저, 비닐봉투다.
공공기관, 요식업, 장례업, 시민 등 4개 분야로 나눠 세부적인 실천에 돌입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청주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제한 조례'를 토대로 부서별 감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성과를 부서 평가에 반영한다.
지난 17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에서는 다음 달부터 청주시립장례식장, 7월에는 청주의료원장례식장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공급·수거하고 민간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원묘지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는 조화 사용을 제한해 환경오염을 줄일 방침이다. 시에서 만든 자원순환 애플리케이션 '새로고침'에서는 카페에서 텀블러를 이용했다는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인증하면 탄소중립포인트 300원을 지급한다.
시는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새활용시민센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NS 인증 캠페인,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지난 14일 충북대학교 학생회와 협력해 텀블러 사용 인증제도 홍보에 나섰으며 향후 다른 대학교와도 협력을 확대해 젊은 세대가 캠퍼스에서 다회용컵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초록마을사업 활성화, 체육행사 응원도구 다회용화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병행해 실질적인 자원순환 실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1회용품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자원순환 도시로 가는 큰 변화를 만든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해, 청주시가 전국에서 앞서가는 친환경 모범도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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