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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문학관에서 창운 김용재 박사의 시비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사진=최화진 기자 |
28일 대전문학관에서 창운 김용재 박사의 시비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열렸다.
김용재 시인은 1944년 대전 서구 용촌동 출신으로, 1967년 충남대에서 영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1975년 월간 '시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생전 40여 권의 시집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으며, 대전시문화상, 한성기문학상, 호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대전문인협회장, 대전문인총연합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사)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김용재 시인은 '3·8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주도하며 역사의 그늘에 가려졌던 3·8 민주의거를 국가기념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역 문학 단체와 3·8민주의거사업회 회원들이 시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비 건립을 통해 김용재 시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되새기고, 한국문학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읽고 문학적 유산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시비가 세워지게 되면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재 박사의 시비는 올 하반기에 건립될 예정이며, 지난해 김용재 시인 작고 후 12월부터 대전문학관에서 열린 '김용재 작고 문인 회고전'을 통해 몇몇 문인들이 시비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3월 13일 대전 대림호텔에서 원로, 중진, 문학단체장 등 16명이 모여 발기인 모임을 개최하고, 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 전민(전병기) 이사장을 시비건립추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민 시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대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학자이자 문인인 김용재 시인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시비를 건립하고자 한다"며 "김용재 시인의 업적에 뜻을 같이하기 위해 많은 문인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용재 시인 서거 1주기까지 진행되는 시비건립 모금이 끝나게 되면 대전시청, 서구청, 3·8기념사업회 등과 협의를 거쳐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소가 확정되면 6월경 착공하여 9월경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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