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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문학기행' 참가 학생 단체사진. |
5월 22일 시인의 1주기를 앞두고 지역 문인들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충주 청소년들에게 문학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
충주시와 충주교육지원청이 함께하는 충주온마을배움터 사업의 일환으로, 28일 첫 회 기행에는 지역 중·고등학생 40명이 참여해 도종환(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시인의 '신경림의 삶과 문학' 강연을 경청했다.
학생들은 이어 시인의 고향이자 작품 배경이 된 노은면 골목길을 걷고, 생가와 묘지를 방문한 후 시 백일장에도 참여하며 문학적 감성을 키웠다.
행사에 참가한 한 중학생은 "신경림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만 배웠는데, 직접 와서 보니 시가 더 가까워졌고, 충주 출신이셔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신경림 시인 1주기를 맞아 충주에서 여는 첫 행사로, 지역 문인들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시인의 고향인 노은면에 거주하는 문인들로 구성된 노은문학회가 행사를 이끌어 지역적 뿌리와 문학적 유산을 함께 조명하고 있다.
또 노은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정복지센터도 거리 청소, 꽃길 가꾸기, 시 벽화, 신경림 초상화 그리기 등 다양한 추모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박영길 노은문학회 회장은 "충주 노은에 오면 한국 문단의 거목인 시인의 삶을 만나고 시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진행될 '신경림 문학기행'은 4월 11일 이경자(소설 '시인 신경림' 작가), 4월 18일 강준희(중산고 교장), 5월 9일 박영길(노은문학회장)과 이금안(충주문인협회장), 5월 16일 김희찬(충주 향토역사학자) 등이 강사로 나서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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