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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시천면 산불<사진=김정식 기자> |
산림 당국은 2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지만, 밤새 잔불 정리에 힘쓰며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오늘 오전 7시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를 다시 투입했다.
가파른 능선과 불씨가 남은 험지 곳곳에서 진화대원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투입돼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1858ha로 추정되며, 이 중 지리산 국립공원 피해는 132ha다.
총 연소거리는 약 71.2km로, 산청 50.4km, 하동 11km, 지리산 4.8km에 달한다.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국립공원공단,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1686명의 인력과 223대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잔불 제거와 추가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1번·16번 구역처럼 급경사와 바람의 영향으로 잔불이 남아있는 지역에는 진화차와 헬기, 전문 인력이 총력 배치됐다.
현장에는 밤을 새운 진화대원들과 교대를 마친 구조대원들이 그대로 남아 "오늘은 반드시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청은 "완전 진화를 위해 오늘 하루가 결정적 고비"라며 "남은 불씨 하나까지 철저히 소각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지 10일째, 피로가 누적된 진화 인력의 헌신은 현장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산청·하동 주민들은 진화대원들의 땀과 수고에 응원을 보내며,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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