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펀드 본격 시동…지방 1기 신도심도 '초미 관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미래도시펀드 본격 시동…지방 1기 신도심도 '초미 관심'

국토교통부-HUG, 미래도시펀드 조성 정책 설명회 개최
자금조달 현실성 대책 지목…지역에서도 관심도 높아

  • 승인 2025-03-27 17:27
  • 신문게재 2025-03-28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50326166900003_01_i_P4
미래도시펀드 기본구조.(자료=국토교통부 제공)
1기 신도시 등 전국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의 비용 조달을 도모하기 위한 미래도시펀드가 연내 첫 투자자를 모집한다. 미래도시펀드는 한계가 뚜렷했던 기존 정비사업 금융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경기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재건축 추진의 자금 조달 현실성을 높여줄 핵심으로 지목된다.

대전 둔산지구와 부산 해운대 등 지방의 1기 신도심들도 곧 선도지구 선정 및 재건축 후발주자로 나설 예정인 만큼, 지역 정비업계와 건설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총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 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래도시펀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전체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총 12조 원 규모의 정책펀드다. 사업시행자에게 대출을 시행하는 대출형 펀드로 조성되며, 펀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HUG가 모든 대출을 보증한다. 투자자의 수익률은 이자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HUG 보증부 대출 금리를 감안할 때 4%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미래도시펀드가 조성되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전 과정에 대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재개발·재건축으로 한정됐던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계획도시를 전체적으로 재정비하는 노후계획도시정비사업에 적합하게 다양한 사업(주택단지, 중심지구, 시설정비)에 대해서도 원활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사업장은 리스크가 큰 사업 초기에 민간 금융기관에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미래도시펀드를 통해 정비계획 수립 이후 사업비를 조기에 지원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자금 소요가 발생하는 시점에 맞춰 대출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 6월 중 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한다. 12월 중에는 6000억 원 규모의 1호 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미래도시펀드가 그간 정비사업에 존재했던 사업시행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재원조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우수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향후 미래도시펀드가 성공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한다면 전국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추진에도 활로가 뚫릴 전망이다. 현재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게 가장 큰 난관으로 지목되어 온 것이 주민동의율 확보와 함께 천문학적인 규모로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둔산지구를 포함한 지방의 1기 신도심들도 현재 선도지구 선정 및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인 만큼, 지방의 건설업계 및 정비업계에서도 정부의 각종 지원 및 현실화 방안 등을 유심히 살피는 분위기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건설업계와 정비업계에서도 최근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 추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결국 수도권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추진 속도와 현실화 방향 등이 지방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추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자금조달 방안 등이 원활해진다면 지역에서도 관심도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