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수안보면, 드론 앞세워 10년째 '산불 제로' 달성

  • 전국
  •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드론 앞세워 10년째 '산불 제로' 달성

정봉학 대원 주도 '드론 산불감시대' 선제적 예방시스템 주목
시, 성과 입증된 드론 감시체계·산불 대응 예산 확대

  • 승인 2025-03-27 10:36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사본 -250328 수안보 드론 감시대1
충주시 수안보면 드론 산불감시대.
충주시 수안보면 드론 산불감시대가 첨단장비를 활용한 선제적 산불 감시 활동으로 10년 연속 산불 발생 제로 기록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효율적인 산불 감시 체계가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타지역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수안보면 산불감시대에 처음으로 드론을 도입한 정봉학 대원은 올해로 근무 10년 차를 맞았다.

정 대원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산속까지 감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산불 감시 체계를 구축해왔다.



드론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동료 감시대원들은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정 대원에게 교육을 받으며 화재점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드론에 스피커를 장착해 위험 지역 주민에게 직접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미세한 연기도 조기에 감지해 초기 진화에 성공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정 대원은 "드론은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시기에 신속하게 고위험 지역에 접근해 산불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며 "넓은 지역을 감시하는 데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동료들과 교대 근무를 통해 체계적인 감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수안보면 산불감시대는 드론 운용뿐만 아니라 고춧대 등 영농 부산물 파쇄, 민가 방문 화재 예방 점검, 주민 대상 화재 예방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산불 예방 활동으로 수안보면은 2023년 '산불 예방 우수기관', 2024년 '산불 예방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10년간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선제적 감시 시스템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우수 사례에 힘입어 2025년 산불 대응 예산을 확대했다.

드론 감시 장비 확충, 감시원 인건비 및 장비 지원, 산불 방지 시설 유지·보수, 영농부산물 파쇄 예산 등을 반영해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드론 감시 활동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향후 드론 감시 시스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조길형 시장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속에서도 산불 예방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감시원과 진화대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오니, 불법 소각 행위는 반드시 삼가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주시는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강화하고 30일까지 본청 행정지원 부서장과 산불 고위험 읍·면·동장이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하는 등 선제적 산불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