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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수안보면 드론 산불감시대. |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효율적인 산불 감시 체계가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타지역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수안보면 산불감시대에 처음으로 드론을 도입한 정봉학 대원은 올해로 근무 10년 차를 맞았다.
정 대원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산속까지 감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산불 감시 체계를 구축해왔다.
드론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동료 감시대원들은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정 대원에게 교육을 받으며 화재점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드론에 스피커를 장착해 위험 지역 주민에게 직접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미세한 연기도 조기에 감지해 초기 진화에 성공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정 대원은 "드론은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시기에 신속하게 고위험 지역에 접근해 산불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며 "넓은 지역을 감시하는 데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동료들과 교대 근무를 통해 체계적인 감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수안보면 산불감시대는 드론 운용뿐만 아니라 고춧대 등 영농 부산물 파쇄, 민가 방문 화재 예방 점검, 주민 대상 화재 예방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산불 예방 활동으로 수안보면은 2023년 '산불 예방 우수기관', 2024년 '산불 예방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10년간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선제적 감시 시스템과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우수 사례에 힘입어 2025년 산불 대응 예산을 확대했다.
드론 감시 장비 확충, 감시원 인건비 및 장비 지원, 산불 방지 시설 유지·보수, 영농부산물 파쇄 예산 등을 반영해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드론 감시 활동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향후 드론 감시 시스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조길형 시장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속에서도 산불 예방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감시원과 진화대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오니, 불법 소각 행위는 반드시 삼가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주시는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강화하고 30일까지 본청 행정지원 부서장과 산불 고위험 읍·면·동장이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하는 등 선제적 산불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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