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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현도산업단지 내 재활용선별센터 예정지. |
충북도가 청주시의 산단 계획 변경 요청을 승인하며 청주시가 현도면에 추진되는 재활용선별센터의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지난 26일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청주시의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을 원안 의결했다.
변경안은 2022년 11월 '매립장 및 재활용시설'로 변경 고시된 폐기물처리시설 용도를 '재활용시설'로 바꾸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청주시는 애초 '매립장 및 재활용시설' 부지에 재활용선별센터를 건립하려 했지만, 매립장 부지를 제외한 잔여 부지에만 건립할 수 있다는 충북도 의견에 따라 용도를 변경하는 절차를 밟았다.
현도일반산단은 1991년 산업단지 지정 및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1884년 준공됐다. 당시 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 용도는 매립장이었다.
도의 결정에 따라 시는 충북도 산업단지계획 변경 고시를 거쳐 7월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668 일원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1만9391㎡ 부지에 재활용선별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국·도비 52억원 등 사업비 267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하루 처리용량 110t 규모의 폐쇄형 건물 2개동으로 2026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캔·유리·파지 등을 분류하는 자동선별시스템도 들어선다.
앞서 시는 2018년부터 흥덕구 휴암동 광역소각시설과 강내면 학천리 매립장 부지를 재활용선별센터 부지로 검토하다가 2022년 부지 협소 등을 이유로 현도산업단지로 변경했다.
부지 선정 이후 착공이 늦어지면서 국비 5억3000만원을 반납했다.
올해도 착공하지 못하면 35억원을 추가 반납해야 했으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추가 반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민 반발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사업 추진에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현도면 비상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절차상 하자, 청원청주상생발전방안 위반(혐오시설), 휴암동 재활용선별센터 철거 후 신축 가능, 초등학교 등굣길 위험 등을 내세워 사업 백지화를 요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충북도 심의 결과에 따라 재활용선별센터를 정상 건립하게 됐다"며 "사업 추진이 불가피한 만큼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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