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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에 맞춰 각 학교별 교과 중점 부분을 차별화했다. 사진=세종교육청 제공. |
일찌감치 캠퍼스형 고교를 준비해오며 선도적 움직임을 보여온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도 차질 없는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일선 학교 교사들의 역량과 준비 정도가 중요해졌고, 학부모와 학생들도 달라진 제도에 적극적인 관심을 필요로 한다.
중도일보는 3월 26일 시교육청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지역 사회가 반드시 알고 가야 할 변화를 살펴봤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총 192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로, 기존의 획일적 교육과정을 탈피해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쉽게 말해 정시보다 진학 비율이 높은 수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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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좌)와 2028년 수능 개편안. 사진=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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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년 동안 192학점 배당 기준. |
졸업 요건은 한층 강화된 상태다. 각 학년 별 수업일수의 2/3 이상을 출석해야 하고, 과목별 학업성취도가 40% 이상이어야 한다. 이의 근간을 이루는 내신 평가 방식도 기존 9등급에서 1등급(10%)과 2등급(24%), 3등급(32%), 4등급(24%), 5등급(1%)으로 변경됐다. 다만 수능은 2028년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9등급제를 유지한다.
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진로 교육을 위해 지역 28개 일반고 전체를 교과 중점 학교로 운영하고 있고,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확대·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반곡고는 과학·공학 및 인문·사회, 세종여고는 사회·국제 및 과학·보건, 양지고는 과학·공학, 한솔고는 인문·사회 및 과학·정보, 세종고는 사회·국제 및 과학·수학 중점 과정 등의 중점 학교로 편성됐다. 올해 개교한 산울동 세종 캠퍼스고교는 훈민(사회·국제)과 창제(과학·정보), 정음(미술 중점), 정음(체육 중점)까지 4개 영역으로 세분화했다. 방과후 공동 교육과정은 236강좌에 걸쳐 2940명 인원으로 적용 중이다.
공강 시간이나 오프라인으로 부족한 영역은 오는 9월 개교하는 '온세종(온라인)학교'로 뒷받침한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 강점으로 키워갈 수 있는 부분이다. 인공지능(AI)과 외국어, 조세· 회계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온라인 교육과정 개설을 예고하고 있다.
▲교사 부담 가중? 학교 현장 혼선 대비책은=세종시교육청은 2024년부터 이 같은 우려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명회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 교과중점 학교 안내서와 교육과정 진로·진학 설계 워크북 등 세부 안내 자료도 배포했고, 학칙 개정과 출결 기준 재정비와 수강 신청 절차 및 과목 개설·폐강 기준을 명확히 했다.
또 학교 교육과정 및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 고교-대학 연계 교육과정 중 학교에 맞는 특화 교육과정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운영하여 학생의 진로·학업 설계를 뒷받침하며,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계획 수립과 지도방안 강구 등 학생들이 학점을 이수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했다.
이밖에 학점제형 학교 공간 조성과 교과목 선택권 확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 등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토대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천범산 세종시 부교육감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앞으로도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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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와 학교별 중점 과정에 따라 설계해본 교육과정 설계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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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와 학교별 중점 과정에 따라 설계해본 교육과정 설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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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와 학교별 중점 과정에 따라 설계해본 교육과정 설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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