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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26일 새벽 북구 죽장면 체육센터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
경북 포항시가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 청송을 지나 영덕 일부 지역으로 확산 되자 산불 피해방지를 위한 '24시간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6일 오전 산불 대응 긴급회의를 소집해 산불 피해 방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 시장은 선제적인 주민 대피로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24시간 빈틈없는 상황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비상 대기토록 했다.
또 산불 확산을 대비한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정보 공유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5일 밤 청송지역으로 산불 확산 조짐이 보이자 피해 우려 지역에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한 뒤 북구 죽장면, 기북면, 송라면 일대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현재 130여 명이 주민대피소로 긴급 대피 중이다.
이 시장은 26일 새벽 죽장면 체육센터와 상옥노인복지회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찾아 대피소 운영 상황과 산불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대피 중인 주민들을 위로했다.
시는 산불감시원과 자율방재단, 공무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예방 활동에도 착수했다.
산불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며, 적발 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정확한 정보 수집으로 산불 진행 방향을 사전 예측해 선제적 주민 대피와 사전 인력·장비 배치가 중요하다"며 "대응할 수 있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산불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26일 오후 열릴 생활체육인 전용 체육파크 조성 공사 착공식과 27일 있을 농축산식품부 주관 농촌협약 공모 선정에 따른 협약식, 30일 예정된 포항 내연산 전국 산행대회 행사 등 주요 행사를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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