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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청 전경<제공=남해군> |
남해군은 26일 오는 28~29일 개최 예정이었던 '꽃피는 남해' 축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창선고사리축제추진위원회도 긴급 회의를 열고 29~30일 예정됐던 '제7회 창선 고사리 축제'를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기 결정은 인근 하동군과 산청군을 비롯해 경북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를 고려한 조치다.
지난 주말부터 경북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수천 헥타르의 산림을 태우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시켰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북 지역에서만 40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행사 진행보다 산불 희생자 애도와 산불 예방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노량상가주민 등 관계자분들께 행사 연기로 인해 불편을 끼쳐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꽃 피는 남해' 행사는 '나의 살던 고향은'이라는 주제로 충렬사 광장 및 남해각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으며, 지역 상인들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었다.
지역 상권 관계자는 "축제 연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있겠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을 지지했다.
'창선 고사리 축제'는 매년 봄 남해군 창선면의 대표 특산물인 고사리를 주제로 하는 행사로, 고사리 캐기 체험과 판매 행사 등이 예정돼 있었다.
현재 관련 축제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창선 고사리 축제의 경우 일주일 후인 5월 초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은 향후 행사 일정 변경과 관련된 사항을 남해군 누리집 및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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