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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파크 전경<제공=창원시> |
그러나 현재로선 관광객 유입 증가나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 분석이 부족한 상태다.
창원시는 국내에서 드물게 야구·농구·축구 등 인기 3대 프로스포츠팀을 모두 보유한 도시다.
여기에 국제규모 사격장을 갖추고 있어 스포츠 관광 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러나 기존 스포츠시설과 연계된 관광 콘텐츠 부족, 교통 접근성, 지역경제 효과의 실질적 측정 지표 부재 등은 과제로 지적된다.
창원시는 102만 인구와 높은 문화·체육 수요를 기반으로 스포츠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야구는 NC다이노스, 농구는 LG세이커스, 축구는 경남FC와 창원FC가 각각 연고지를 두고 있으며, 모두 창원 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특히 야구장인 창원NC파크는 메이저리그형 구조를 도입해 관람 편의성과 상업시설을 강화했다.
시는 야구 경기 외에도 관광 연계 상품 개발과 지역 상권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창원시는 NC다이노스와 상생협약을 체결해 시민 관람 할인, 소외계층 초청 등 지역밀착형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농구단 LG세이커스의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은 농구 팬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며, 시는 경기기간에 맞춰 지역 음식점 할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축구의 경우 창원FC와 경남FC가 함께 사용하는 창원축구센터가 중심이다.
시는 축구 연계 스포츠 투어 상품 개발을 예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관광 패키지화나 체류형 소비 유도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자산인 창원국제사격장은 도심 내에 위치한 세계 최초 '도심형 국제사격장'으로, 접근성과 시설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리모델링됐으며, 이후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장애인사격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연달아 유치했다.
창원시는 사격장을 사격 국가대표의 훈련장소이자 청소년 체험 교육장으로도 활용하며, 사격 스포츠의 대중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효진 선수가 프랑스 파리올림픽에서 창원 ISSF 스티커가 부착된 총기를 사용해 창원 사격장의 상징성을 널리 알렸다.
창원시는 이처럼 다양한 스포츠 자산을 바탕으로 문화 공연, 먹거리 행사 등 관광과의 접목을 통해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스포츠 관람이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기 위한 보다 정교한 전략, 예산 집행의 효과성,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평가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시는 "스포츠와 관광이 함께하는 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며 "기업·구단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스포츠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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