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의 무병 씨감자 생산 기술....파키스탄서 농업 혁신

  • 정치/행정
  • 세종

농진청의 무병 씨감자 생산 기술....파키스탄서 농업 혁신

코피아 종합 생산단지 준공, 씨감자 자급률 향상 기대
수경재배 기술로 생산성 6배 증가, 국책사업으로 지정
2025년까지 씨감자 1200톤 생산 목표, 2028년 16만 톤 공급
한국-파키스탄 협력, 농업 발전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

  • 승인 2025-03-25 18:3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현장시찰4
파키스탄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 현장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대한민국의 기술을 접목한 파키스탄이 농업 혁신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은 2025년 3월 24일 파키스탄 농업연구청에서 '코피아(KOPIA)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파키스탄은 씨감자 자급률 향상에 기여한 농촌진흥청에 감사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부터 파키스탄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해왔다. 특히 수경재배 기술을 적용해 파키스탄의 무병 씨감자 생산성을 여섯 배 향상시켰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파키스탄 정부는 2023년 5월 '무병 씨감자 자급시스템 구축'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하고, 양국이 5년간 각 250만 달러씩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에 준공된 코피아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는 수경재배 온실, 증식용 망실 하우스, 저온 저장고 등 첨단 시설을 갖춘 약 3.2헥타르 규모로, 2025년에는 씨감자 1200톤을 생산하고 2028년까지 씨감자 공급량을 연간 16만 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은 씨감자 자급 기반을 마련하고 감자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은 파키스탄 농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 파키스탄의 굳은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한 청장은 "양국 간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과 파키스탄의 농업기술 협력을 지속해 파키스탄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사업은 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우수 성과를 수원국의 정부 정책으로 내재화해 확산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권 청장은 "파키스탄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케냐 등에서도 코피아 사업을 통해 개발한 농업기술을 현지 정부의 농업정책과 연계해 확산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세계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축사하는 권재한 청장
축사하는 권재한 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강풍 피해 잇따라…용산동 상가 공사 현장 크레인 전도
  2. 대전교육청, 청렴도 1등급 도전한다… 2025 반부패·청렴정책 기본계획 발표
  3. 2026학년도 수능 '킬러문항 배제' 적정 난이도 출제… EBS 연계율 50% 유지
  4. 대전외고 총동문회, 설립 30주년 맞이 '홈커밍데이' 행사 진행
  5. 청년사업가들의 따뜻한 나눔… '열두별 봉사단' 첫번째 봉사활동 나서
  1.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전국에 '심각' 단계 발령
  2.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2024년도 기성실적 우수회원 초청 간담회
  3.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꽃과 떡 이벤트로 지역 농가 지원
  4. 킬러문항 없다지만, 의대 모집정원 재조정·N수생 변수
  5. 국립세종수목원, 글로벌 수목원 연수 'LEAF'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공직선거법 2심 무죄에 與野 반응 극과 극

이재명 공직선거법 2심 무죄에 與野 반응 극과 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 여야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민주당은 법원 판단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면서 "위대한 국민승리, 정치검찰 사망선고" 등의 표현으로 자축했고 국민의힘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반응 속에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에 부역한 내란공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억지 기소였음이 판명 났다"고 썼다. 그는 "정의가 승리한 사필귀정 판..

충청권 아파트 4월 2677세대 입주… 공급 부족 현실화 우려
충청권 아파트 4월 2677세대 입주… 공급 부족 현실화 우려

4월 충청권에서 26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대전을 포함한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이 소폭 줄면서 주택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3814세대로 이 중 지방은 9747세대다. 충청권에선 2677세대가 입주한다. 대전은 1740세대 입주한다. 이는 광주(2392세대), 인천(2143세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이밖에 충북과 충남은 각각 644세대, 293세대이며, 세종 입주 물량은 없다. 대전의 입주 단지를 보면,..

병마와 맞선 老화백의 `라스트 댄스`… 지켜준 30년 우정
병마와 맞선 老화백의 '라스트 댄스'… 지켜준 30년 우정

30여 년 간 우정을 쌓아온 지인들이 은퇴를 앞둔 70대 시각장애 노(老) 화백의 고별전을 열어줘 감동을 주고 있다. 더 이상 붓을 들 수 없는 예술가의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를 위해 만든 무대로 더욱 뜻깊게 다가오고 있다. 26일 취재에 따르면 민동기 작가의 고별전 '바람소리Ⅱ'가 4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고별전은 민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그의 지인들이 존경심을 담아 직접 마련한 특별한 행사다. 이 고별전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한 예술가의 인생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럭무럭 자라렴’ ‘무럭무럭 자라렴’

  • 베일 벗은 첫 대전시청사, 원형복원사업 현장 공개 베일 벗은 첫 대전시청사, 원형복원사업 현장 공개

  • 강풍에 쓰러진 크레인…시민 한 명 부상 강풍에 쓰러진 크레인…시민 한 명 부상

  •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한동훈 전 대표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한동훈 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