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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숙 대전시의원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
25일 김민숙 대전시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송활섭 의원(대덕2·무소속)에 대한 징계요구를 하지 못하게 된 이 상황에 대해 시민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송 의원 징계 논의가 의회에서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송 의원 성추행 문제를 두고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제명 징계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된 바 있다. 2월 25일 대전지검이 강제추행 혐의로 송 의원을 기소했는데, 현재 지역 여성계에서 송 의원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대전여성단체연합은 대전시의회에 송 의원 징계 절차 재개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날 김민숙 의원은 "CCTV 영상 등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 차원에서의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송활섭 의원은 아무런 제제 없이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대전시의회는 성범죄 옹호 집단으로 의심받게 됐다"며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종료되고 기소까지 이뤄진 지금, 내용이 달라진 만큼 다시 한번 징계 여부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20일부터 대전시의회 임시회가 열린 가운데, 김 의원이 회기가 시작된 직후 19명의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에게 송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 동의를 요청했지만, 동의한 의원은 2명뿐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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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활섭 대전시의원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
이어 "성추행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시의원으로서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며 "송 의원에게 진심으로 피해자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이 조금도 없는지 묻고 싶다. 성추행 혐의로 기소가 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원이 눈을 감고, 입을 닫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송활섭 의원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징계 절차가 시작되자 지난해 7월 탈당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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