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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
25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역세권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2020년 혁신도시, 2021년 도시재생사업, 2024년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에도 최근 고금리·고환율,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부동산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대전역세권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역세권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은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92만㎡ 중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복합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최고 69층의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비 1조3700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3개동(987세대)과 숙박(228실)·업무(1개동)·판매·근린생활·문화·집회시설 등 상업 복합시설을 2029년 완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1년 1월 대전역세권개발PFV를 설립했으며 한화는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한 상태다.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축비 상승 여파로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사업자 측에서는 용적률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2구역 인근에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인 '메가 충청 스퀘어'는 출발선에도 못섰다. 메가 충청 스퀘어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지하7층~지상49층 규모로 컨벤션·상업·주거·호텔 등 고밀 복합시설을 203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대전시와 민간사업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함께 추진한다. 민선 8기 대전시에서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헌한 사업이다.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다. 시는 올 상반기까지로 공모를 할 예정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권 건설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하는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민간기업 간 개별 협의 등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 2차 이전도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멈춰서 '혁신도시' 후광 효과도 주지 못하고 있다. 2020년 대전역세권이 연축지구와 함께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정부가 혁신도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대전시는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이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요지부동이다.
대전시는 역세권 개발 사업은 도심균형발전과 지역 성장동력인 만큼 본궤도에 진입시킨다는 방침이다. 평소 이장우 대전시장도 여러차례 이 부분을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시에서 중요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대규모 민간자본이 필요한 만큼 경기 상황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사업에 대한 요건이 잘 갖춰진 만큼 진행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업자와 긴밀이 협의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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