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전통시장 250억 도시재생사업 추진, "쇠퇴한 상권 되살릴까"

  • 전국
  • 부산/영남

거창군 전통시장 250억 도시재생사업 추진, "쇠퇴한 상권 되살릴까"

39만㎡ 규모 재생계획 수립 착수, 하반기 국토부 공모 도전

  • 승인 2025-03-25 16:3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 전통시장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
거창군 전통시장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쇠퇴한 전통시장지구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나섰다.

거창군은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전통시장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전통시장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다.

사업 대상지는 거창읍 중앙리부터 대동리까지 총 39만㎡ 규모다.



거창군은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도전해 총 250억 원 규모의 국도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한때 거창의 핵심 상권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쇠퇴해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상인회에 따르면 전통시장 공실률은 지난 5년간 15% 증가했으며, 유동인구도 감소 추세다.

거창군의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 브랜드화를 목표로 한다.

착수보고회에서는 도시재생 방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사업이 논의됐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번 사업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거창시장번영회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 후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를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상인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 답했다.

구인모 군수는 "전통시장지구 도시재생으로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과 긴밀히 협력해 거창만의 특색을 살린 계획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거창군은 이미 2020년 죽전·상동지구, 2024년 김천지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통시장지구까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거창읍 전체의 도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 환경개선이 아닌 콘텐츠 발굴과 지역 정체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거창군 도시재생과는 향후 주민공청회, 의회 의견청취 등 절차를 거쳐 활성화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3.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4.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5.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5.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