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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농가 생엽수매 간담회<제공=하동군> |
(재)하동차&바이오진흥원은 지난 19일 농업인 50여 명과 함께 생엽 수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농업인은 모두 하동유기농가루녹차생산자협의회 소속이다.
이 협의회는 지난해 출범 이후 하동차&바이오진흥원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수출 진흥에 기여해왔다.
하동군은 2024년 한 해 동안 760여 t 생엽을 수매했다.
이 중 400여 t이 차광 녹차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0여 t 가루녹차를 미국, 멕시코, 브라질, 독일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했다.
하승철 군수는 "국내 차 시장이 1조4000억 원 정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하동 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가루녹차의 생산·수출 확대를 위해 대규모 기계화 차밭을 조성하고, 하동차&바이오진흥원의 가공설비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현재 하동군 녹차 가공공장은 가루녹차 수출을 위한 다양한 인증을 보유 중이다.
RA인증을 비롯해 총 6종의 글로벌 인증과 1종의 국내 유기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가루녹차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5월 중순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생엽을 수매할 계획이다.
가공공장 관계자는 "지난해 가루녹차 가공용 생엽을 200여 t 수매했으나, 2025년에는 녹차 농가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공공장을 3교대 근무 체제로 운영하여 350여 t을 수매할 계획이다.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가루녹차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올해는 보다 명확한 계약 기준을 제시했으며, 다양한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가루녹차 생산을 위해 녹차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동군은 기존의 '녹차연구소'를 '하동차&바이오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차 연구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 특화 작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자 한다.
자연·문화·힐링이 공존하는 하동만의 '차 치유문화도시'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차 시배지를 중심으로 차 박물관과 치유관을 포함한 복합 체험 공간인 '세계차엑스포 가든'을 조성하고 있다.
하동군은 이를 통해 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활 인구를 유입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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