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하동녹차의 새로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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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하동녹차의 새로운 여정

멕시코부터 뉴욕까지, 하동군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 스토리

  • 승인 2025-03-25 16:2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뉴욕한국문화원행사
뉴욕한국문화원행사<제공=하동군>
"우리 하동녹차가 곧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승철 하동군수 얼굴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멕시코, 애틀랜타를 거쳐 뉴욕까지 이어진 약 2주간의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성과를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해외 방문이 아닌, 하동녹차와 농특산물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행보였다.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멕시코 하동다실 1호점

하동군의 해외 진출은 멕시코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멕시코에 '하동다실' 1호점을 개설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커피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서 차(茶) 문화를 알리는 일은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현지 프리미엄 유통체인 'City Market'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현지 대표 커피 로스터리 기업 'Buna'와의 협력이다.

커피 전문기업과 녹차 메뉴 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사와의 협업 논의는 기내식을 통한 하동녹차 홍보라는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보여준다.

◆미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 애틀랜타

멕시코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척단은 미국 애틀랜타로 향했다.

시온마켓과의 수출업무협약 체결과 울타리몰 내 '하동관' 개설은 미국 내 한인 시장을 넘어 현지 시장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둘루스시(City of Duluth) 및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와의 협력 관계 구축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하동군이 단기적인 수출 확대를 넘어 장기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 뉴욕 진출

하동군의 미국 시장 공략은 뉴욕에서 정점을 찍었다.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에 '하동차문화원'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하동차앤바이오진흥원과 Shine32 간 체결된 이 협약을 통해 뉴욕 중심부에서 하동 차(茶)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거점이 마련될 예정이다.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 'Korea's Tea Tradition: The Elegance of Hadong' 행사는 하동녹차의 품격을 뉴욕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현지 호텔 및 레스토랑 등 차(茶) 비즈니스 관계자,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뉴욕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하동녹차의 글로벌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형 유통망 확보와 미슐랭 레스토랑의 인정

이번 뉴욕 방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미국 최대 한인마트 체인인 H-MART와의 10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 체결이다.

이를 통해 하동녹차, 딸기, 쌀, 조미김, 냉동김밥, 맛밤 등 다양한 하동 농특산물이 미국 전역으로 공급될 수 있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했다.

또한, 뉴욕을 대표하는 미슐랭 3스타 한식 레스토랑 '정식당'과의 협약은 하동녹차가 프리미엄 다이닝 시장에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제품 납품을 넘어 미국 고급 다이닝 시장에서 하동녹차를 브랜드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세계로 뻗어가는 하동녹차의 미래

"이번 해외시장 개척은 하동녹차와 농특산물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하동차(茶)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

하승철 군수의 말처럼, 이번 해외시장 개척 활동은 하동군의 글로벌 비전을 구체화하는 첫걸음이었다.

멕시코 하동다실 1호점 개설, 프리미엄 유통망 확보, 미슐랭 레스토랑과의 협약 등 가시적인 성과는 하동녹차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하동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하동농특산물의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하동의 차(茶)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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