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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DB |
24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아직 학생들의 큰 움직임은 없다. 다만 연세대와 고려대 상황을 고려할 때 마감이 임박한 이번 주말, 또는 이달 말이 의대생 복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건양대를 시작으로 충남대는 3월 28일, 을지대는 30일이 등록 마감일이다. 다만 건양대는 제적처리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했다.
충남대 등 다수의 의대는 출석일 수 4분의 1 이상 수업을 듣지 않으면 F학점으로 처리, 유급된다. 앞서 총장 명의 서한문을 통해 '휴학 기간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2개 학기를 초월할 수 없다'는 학칙을 언급하며 28일까지 복학하지 않을 경우 제적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양대 의대의 경우 3월 3일 개강 후 무단결석 1개월이 되는 28일 또는 31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의대생 등록금은 이월됐고, 휴학생들은 복학원 제출 후 휴학계를 낸 상태"라며 "휴학계 승인이 되지 않아 학칙상 무단결석 1개월 이상일 때 제적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진 수업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의대는 먼저 복학신청을 마감하는 타 대학의 결과와 후속 처리에 따라 학생들의 움직임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3월 7일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학 신청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는 절반가량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고, 경북대는 복학 비율을 집계해 다음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 복학 신청자를 압박한 혐의로 고려대 의대 학생단체 일부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압박을 느낀 학생들의 복귀 신청에 학생단체 소속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등록금 미납 인증을 요구했다는 교육부 설명이다.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절반 혹은 그 이상 복귀 의사를 밝혀도 교육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의대정원 원점'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대 관계자는 "복학생들이 돌아온다고 해도 제대로 수업에 참여할지는 의문"이라며 "등록만 하고 실제 수업엔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의대교육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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