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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추진 중인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 안내판. /사진=오현민 기자 |
도는 공모에 선정될 경우 국가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원활한 민간투자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명리조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원산도 일원 96만6748㎡에 호텔, 리조트, 펜션단지, 스포츠 시설 등의 관광 숙박시설 및 휴양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소노인터네셔널은 2028년까지 7604억 원을 투입해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충남도, 보령시와 협약을 맺고 기공식을 진행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사업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업체가 사업계획 변경을 요청하면서다. 기존 콘크리트 구조에서 목조로 변경, 럭셔리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사업 계획변경이 승인될 땐 설계용역 등 2년의 시간이 주어지면서 착공이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기업 내부 자금 사정까지 겹치면서, 더 지연될 가능성도 생겼다.
물론 기업에서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실제 추진 가능성은 크지만, 민선8기 역점 사업인 오섬아일랜즈 전체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도는 상황을 타개하고 민자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공모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해당 지역에 국비 지원, 조례 개정, 행정력 동원 등 국가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원활한 민자 사업 추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공모는 해양레저, 관광 등이 융합된 랜드마크형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2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다만 공모 요건은 8000억 원 이상의 신규 민간투자가 예정된 사업 지구만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이미 2조가량 민간투자 확약서를 받았기 때문에 신청엔 문제가 없는 상태다.
공모는 4월 각 지자체별로 신청한 후 5~6월께 서면·현장 평가를 진행될 예정이다. 이때 정부는 3~4곳으로 추려 예비지정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이후 정부는 하반기에 2곳을 선정한다.
다만 공모인 만큼 선정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도는 공모에 대한 신청서 접수를 준비하면서 기존 11개의 주요사업에서 1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4~5개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규모 민간투자와 함께 진행하다 보니 도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아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리조트 건설이 지연되면서 관련 사업도 같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해수부 공모에 선정되면 위축된 민간업체의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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