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출자·출연기관, 정관 제정과 개정사항 의회에 보고해야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출자·출연기관, 정관 제정과 개정사항 의회에 보고해야

- 법제처, 사전 보고나 협의가 아닌 사후보고는 조례로 규정 가능하다는 의견
- 의결기관으로서 상호 견제와 균형 유지 위해 필요
- 김철환 시의원 "행정부와 상의해서 정관 사후보고 체계구축 하겠다"

  • 승인 2025-03-24 10:57
  • 신문게재 2025-03-25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출자기관과 출연기관의 정관 제정과 개정사항을 천안시의회에 보고하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4일 시에 따르면 현재 출자기관은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와 천안제6산업단지㈜가 있으며 출연기관으로 천안과학산업진흥원, 천안시민프로축구단, 천안시복지재단, 천안문화재단, 천안사랑장학재단, 천안시청소년재단까지 총 8개 기관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목적과 업무 등 기본적인 규칙이 담긴 정관에 대한 제정 또는 개정 내용이 시의회에 보고되지 않고 있어 '깜깜이' 운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소수의 출연기관은 정관을 누리집에도 게시하지 않고 있으며, 출자기관은 각종 문서를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원들도 기관에 혈세 집행의 거수기 노릇밖에 할 수 없어 답답해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타 지자체 역시 마찬가지로 법제처가 조례 개정 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이 출자·출연기관의 정관 제정과 개정 관련해 기관과 협의한 사항을 지체 없이 시의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조례에 담을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사전에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시와 기관 간 협의를 마친 뒤 의회에 사후적으로 보고하도록 규정해 법적 구속을 하지 않고, 혈세가 투입되는 기관 운영의 책임성과 실효성을 담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사전 협의가 아닌 사후보고는 지방자치법 상 의결기관인 의회가 집행기관인 지자체의 사무집행에 대해 통제할 수 있고, 상호 견제를 통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천안도시공사와 천안시체육회 등도 정관 사후보고가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산업위원회 김철환 의원은 "행정부랑 상의해서 천안시 출자·출연기관들의 정관 제·개정 사후보고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관들이 목적에 맞는 사업을 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 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