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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 풋살대회에 참여한 일반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이틀간 진행된 이번 대회의 여정을 향해 공주시를 찾은 전국의 선수단만 총 64팀. 이들은 우승컵을 손에 거머쥐기 위해 매 경기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가족과 코치진 등으로 꾸려진 응원단 약 2000명의 함성 소리는 필드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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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어깨동무하며 의기투합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대회 첫날에는 초등 1~2학년부와 5~6학년부 경기가 진행됐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먼저 초등학교 1~2학년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섰다. 특히 상대를 가볍게 제치는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관중석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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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경기장 가까이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가족들의 모습./사진=오현민 기자 |
경기장 관중석에 자리 잡은 가족들의 응원전도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아쉽게 놓쳐버린 골찬스에도 "괜찮아" 힘을 북돋는 응원이 쏟아졌으며, 때로는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제2의 감독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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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6학년부 결승전. 대전 '티키타카'팀의 역전의 발판이 됐던 페널티킥 모습. /사진=오현민 기자 |
경기 초반부터 양진SC-A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대전 티키타카는 경기 내내 리드를 내주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에 티키타카가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동점 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의 양상은 단숨에 뒤집혔다. 기세를 충전한 대전 티키타카는 공세를 펼치기 시작, 경기 종료 1분 전 마침내 기적의 역전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자가 된 대전 티키타카는 환호성과 함께 경기장이 떠나갈 듯 기뻐했다. 쓰라린 패배를 맞이한 양진SC-A는 눈물을 삼키며 서로를 위로했다.
경기가 먼저 끝난 5~6학년 대전 티키타카 선수들은 아직 승부차기를 진행 중인 같은 팀 1~2학년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일제히 모여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배들의 우승확정에 서로 부둥켜 안으며 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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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에 참여한 '대구 LFS'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상대방을 견제하는 모습. /사진=오현민 기자 |
서로 치열한 공방에 선수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일도 있었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관중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대회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 결과, 초등 1~2학년과 5~6학년부 우승은 대전의 풋살 강호로 명성이 자자한 '티키타카'·'대전 티키타카' 클럽이 차지했다. 초등 3~4학년부에선 '대전FC 넘버원-B'팀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남자 일반부는 '대구 LFS'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주=박종구·심효준·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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