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풋살대회] 우승 향한 질주에 전국 풋살대회 열기 '후끈'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공주 풋살대회] 우승 향한 질주에 전국 풋살대회 열기 '후끈'

22~23일 이틀간 공주금강배 전국 풋살대회 진행
64팀 참가, 선수·가족·코치 등 2000명 집결해 응원
초등 1~2학년, 5~6학년 우승팀은 대전 '티키타카'
초등 3~4학년·일반부는 대전 FC 넘버원·대구 LFS

  • 승인 2025-03-24 17:25
  • 신문게재 2025-03-25 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50324_084025498_02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 풋살대회에 참여한 일반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따뜻한 햇살과 함께 선선한 바람이 가득했던 3월 22일과 23일. 제19회 공주금강배 전국 풋살대회가 열린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는 우승을 향한 참가 선수들의 집념과 열정이 더해지며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대회의 여정을 향해 공주시를 찾은 전국의 선수단만 총 64팀. 이들은 우승컵을 손에 거머쥐기 위해 매 경기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가족과 코치진 등으로 꾸려진 응원단 약 2000명의 함성 소리는 필드를 가득 채웠다.

공주 풋살1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어깨동무하며 의기투합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현장에 도착한 참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둥글게 모여 팀 동료들과 마지막 의기투합에 나섰다. 이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호흡을 맞추면서도, 틈틈이 상대의 진영을 흘깃 쳐다보며 전력을 파악했고 화이팅 구호와 함께 우승컵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대회 첫날에는 초등 1~2학년부와 5~6학년부 경기가 진행됐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먼저 초등학교 1~2학년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섰다. 특히 상대를 가볍게 제치는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관중석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공주 풋살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경기장 가까이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가족들의 모습./사진=오현민 기자
5~6학년 선수들은 성인들과 대적할 만한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팀을 혼란에 빠트렸다. 동시에 팀 동료에게 내준 노룩패스는 오랜 기간 맞춰 온 그들의 팀워크를 실감케 했다. 선수들의 놀라운 경기력에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 과열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 관중석에 자리 잡은 가족들의 응원전도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아쉽게 놓쳐버린 골찬스에도 "괜찮아" 힘을 북돋는 응원이 쏟아졌으며, 때로는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제2의 감독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KakaoTalk_20250324_084025498_06
초등 5~6학년부 결승전. 대전 '티키타카'팀의 역전의 발판이 됐던 페널티킥 모습. /사진=오현민 기자
대회 기간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 경기는 5~6학년부 '대전 티키타카'와 '양진SC-A'의 결승 경기다.

경기 초반부터 양진SC-A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대전 티키타카는 경기 내내 리드를 내주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에 티키타카가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동점 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의 양상은 단숨에 뒤집혔다. 기세를 충전한 대전 티키타카는 공세를 펼치기 시작, 경기 종료 1분 전 마침내 기적의 역전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자가 된 대전 티키타카는 환호성과 함께 경기장이 떠나갈 듯 기뻐했다. 쓰라린 패배를 맞이한 양진SC-A는 눈물을 삼키며 서로를 위로했다.

경기가 먼저 끝난 5~6학년 대전 티키타카 선수들은 아직 승부차기를 진행 중인 같은 팀 1~2학년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일제히 모여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배들의 우승확정에 서로 부둥켜 안으며 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KakaoTalk_20250324_084025498_01
일반부에 참여한 '대구 LFS'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상대방을 견제하는 모습. /사진=오현민 기자
경기 이튿날인 23일에 진행된 초등 3~4학년부와 일반부 경기는 더욱 치열했다. 첫날보다 기온이 소폭 올라 다소 지쳐 보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로 치열한 공방에 선수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일도 있었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관중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대회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 결과, 초등 1~2학년과 5~6학년부 우승은 대전의 풋살 강호로 명성이 자자한 '티키타카'·'대전 티키타카' 클럽이 차지했다. 초등 3~4학년부에선 '대전FC 넘버원-B'팀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남자 일반부는 '대구 LFS'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주=박종구·심효준·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2.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3.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1.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5. '선배 교사의 노하우 전수' 대전초등수석교사회 인턴교사 역량강화 연수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