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앞둔 주말 대전서 탄핵 찬반 집회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앞둔 주말 대전서 탄핵 찬반 집회

사실상 마지막 주말 집회 전망에 22일 곳곳서 결집
은하수네거리서 열린 찬성 집회에 350명 시민 참여
대전역 서광장 반대 집회에는 300명 시민 목소리 내

  • 승인 2025-03-23 16:26
  • 신문게재 2025-03-24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윤석열 파면
22일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주말인 22일 대전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사실상 마지막 주말 집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각각의 찬반 집회 현장에는 "윤 즉각 파면",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날 오후 5시께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는 46개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결성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의 제38차 대전시민대회가 열려 경찰추산 시민 350여명이 참여했다. 거리에 나온 이들은 집회 후 거리 행진을 이어가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촉구했다.

대전에서 15년째 거주 중이라는 직장인 이호경(30대)씨는 집회 단상에 올라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지 100일이 다 되어 간다"며 "국정농단으로 20년 형을 선고받은 박근혜도 91일 만에 탄핵 됐는데,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군사를 동원해 그들이 말하는 반국가세력, 국민에게 총칼을 겨눈 윤석열은 직무 정지인 상태로 국민과 헌법을 기만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부터 만 명이 넘는 대전시민들이 얼어붙은 콘크리트 땅바닥에 앉아 탄핵을 외쳤다"며 "윤석열은 파면이라는 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ㅇㅇㅇ
22일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께 대전역 서광장에서는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 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려 300여명이 모였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헌재는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집회 참여한 대전시민 강석용(60대)씨는 "비상계엄을 거론하기 전에 이 모든 상황의 원인인 야당의 국회 독재와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부터 뜯어봐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국민 아무도 피해를 본 이가 없었는데 내란을 일으켰으니 탄핵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헌재에서는 야당의 말만 듣지 말고 즉각 탄핵을 기각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은 상태다. 오는 24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할 예정이다. 이에 헌재가 늦어도 26~28일경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공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