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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경. |
이는 신규 물량 단지 가격이 기존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이미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만큼 내려갔다'라는 인식 등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부동산실거래가 분석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세종은 3월 현재 370건을 기록해 2월(367건) 거래량을 이미 넘어섰다. 앞서 1월엔 296건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증가세를 띄고 있다. 대체로 지역에선 2월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함께 3월 거래량이 확 줄었는데, 3월에 2월 거래량을 넘어선 지역은 세종이 유일했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도 2월에 늘었다가 3월에 하락했다. 대전은 1월 814건, 2월 1102건, 3월 638건으로 집계됐고, 충남은 1월 1500건, 2월 2000건, 3월 1141건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도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
세종만 매매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과 최근 분양된 단지 가격이 기존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최근 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0.94% 하락했으며, 주간 매매가격이 보합으로 전환된 바 없다. 세종 아파트값에 대한 '저점'이란 시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조기 대선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완전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한다는 것이다.
세종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세종에선 오히려 거래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저점이라는 인식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조기 대선 기대감,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풍선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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