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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1일 기준 대전의 배추 한포기 평균 소매가는 5977원으로, 2024년 3월 21일(3774원)보다 58.37%나 치솟았다. 2020년부터 2024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4261원)보다는 40.27% 상승했다. 통상 배추 가격은 3월 말 6000원대까지 치솟은 경우가 없었으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대전 양배추 한포기 평균 소매가도 21일 기준 6830원으로 7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전(4288원)보다는 59.28% 올랐으며, 평년 가격(3981원)보다는 71.56% 비싼 수준이다. 무(1개) 소매가도 21일 2500원으로, 1년 전(1879원)보다 33.05% 올랐고, 평년(1710원)보다는 46.2% 오른 수준이다. 당근(무세척·1kg)도 6607원으로, 2024년 3월 21일(4331원)보다 52.55%, 평년(3936원) 67.86% 치솟았다. 오이(가시계통)의 경우에도 21일 기준 2만 3300원으로, 1년 전(1만 6745원)보다 39.15%, 평년(1만 3631원)보다는 70.93%나 급등했다.
대부분 채솟값이 급격하게 상승한 데는 폭설의 영향이 크다. 채소는 봄철 노지 채소가 대량으로 공급되며 가격이 안정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3월엔 이상 기후로 폭설이 내리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당분간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를 보면, 이달 배추(상품) 도매가격이 10kg에 1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3.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겨울 배추의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이상기후 여파로 생산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무 도매가격도 작황 부진에 생산량이 줄어 20kg에 2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87.0% 오른다고 내다봤다. 평년과 비교하면 126.8% 높다. 농경연은 또 이달 당근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당근 도매가격은 20kg에 7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4.3%, 75.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배추도 8kg에 1만 40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9.3%, 85.1%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양념채소인 양파, 마늘(깐마늘)은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5.3%, 9.5%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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