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등 가축전염병 확산, 이번 주가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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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 등 가축전염병 확산, 이번 주가 고비다

  • 승인 2025-03-20 17:23
  • 신문게재 2025-03-21 19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럼피스킨 등 제1종 가축전염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축산농가 시름이 커지고 있다. 거의 연례적인 불청객처럼 고병원성 AI는 세종시와 경기도 여주 등의 산란계농장에서도 확인됐다. 이동제한 조치와 살처분으로 유입을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일 때다.

세종시 전의면의 경우 AI 발생 농가 주변 반경 10㎞ 이내의 가금농가 16곳에서 총 24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출입통제에 그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가금농가 전담관제 강화로 초동 대처를 잘해 수평 전파와 추가 발생을 막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최근 각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지역에 관계없이 유입될 수 있다. 긴급 방역에 재난관리기금 투입도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 총력 대응 이상의 다른 방법은 없다.



구제역도 안심하지 못한다. 구제역 청정지역이라는 전남까지 뚫렸다. 81년 만에 영암, 무안 등 곳곳으로 번지는 중이다.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최대 2주)을 고려하면 당분간 추가 발생 개연성이 높다. 미국의 소고기 월령 제한 폐지 압박까지 겹쳐 농가를 괴롭힌다. 정확한 원인과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4월로 예정된 소·염소 백신 일제 접종은 최단기간으로 앞당겨야 한다. 방역 수단을 총가동해 질병 유입의 고리를 끊는 한편, 소 이외 우제류에도 임상검사 필요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2023년 구제역 이후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청정국 지위가 회복되지 않아 타격이 크다. 지역별 개별 검역 협상을 통하지 않으면 수출이 힘들어졌다. 전국으로 퍼지면 판로는 더 막히고 소비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을 비껴가기 어렵다. 소규모이건 전업 규모 이상이건 차단 방역에 비상하게 대응해야 한다. 천안 등 충청권까지 번지는 고병원성 AI, 그리고 구제역과 ASF는 현재 '심각' 단계다. 최고 위기경보 수준이란 뜻이다. 연쇄 파급 여부는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일 듯하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기본방역부터 충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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