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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천 칠산서원 책판 |
이번에 지정된 '류명 청난원종공신녹권'은 1605년(선조 38년) 이몽학의 난을 진압한 공신과 그 수행자 총 955명에게 내린 공신증명 문서다. 이는 당시 충청도 내 다양한 계층이 공을 인정받아 녹훈된 기록으로 조선 중·후기 신분제의 변화와 향토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정 예고된 '임천 칠산서원 책판'은 유계의 저술인 「가례원류」, 「시남선생문집」 등을 담고 있으며, 조선 후기의 목판 출판문화와 유계의 학문적 사상을 이해하는 데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함께 지정 예고된 '부여 강동공 일기'는 부여 출신의 정언욱이 1751년부터 11년간 기록한 일기로, 당시의 날씨와 지진, 민속, 질병 및 물가 등 세부적인 생활사를 담고 있어 18세기 조선의 생활상을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두 유산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충청남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부여군은 최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등,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지정된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는 동시에,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비지정유산의 발굴과 연구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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