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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DB |
유교전통의례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유교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의 장이다. 또, 10동의 아름다운 한옥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은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한옥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33억을 포함해 총 130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9월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유교전통의례관은 부지면적 4212㎡, 연면적 760.71㎡로 방문자동, 교육동 그리고 10개의 한옥체험동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동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와 유교문화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으며, 한옥체험동에서는 전통 한옥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숙박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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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전통의례관 전경./사진=최화진 기자 |
대도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대전천의 지류인 절암천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고, 약 8만㎡의 산림에는 보호림으로 지정된 소나무 약 3000그루가 우거져 있다. 게다가 앞마당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심어져 있어 방문객들을 화려한 색감으로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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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전통의례관 전경./사진=최화진 기자 |
대전을 대표하는 성씨 중 하나인 은진송씨의 동족마을인 이사동은 오랜 세월 동안 유교 문화를 꽃피워 온 곳이다.
은진송씨 가문은 1392년부터 이곳을 터전으로 대대로 조상의 묘를 써왔으며, 5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1070여 기의 묘역들과 인근 곳곳에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받은 소나무 7000여 그루의 노송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자산이다.1392년부터 시작된 은진송씨 가문의 역사는 5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왔으며, 지금까지도 1,070여 기의 묘역과 7,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전통의 가치를 지켜오고 있다. 이곳의 묘역에는 혼유석(魂遊石)과 문인석(文人石)같은 석물들이 자리잡고 있어 전통 공예와 민속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묘의 관리와 제례를 위해 세워진 재실들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 문화재로 지정됐다특히, 송요년, 송응서, 송남수의 묘역은 2012년 4월 27일 대전광역시 시도지정기념물 제44호, 제45호, 제46호로 지정되었으며, 송희건의 제사를 모시는 월송재와 임창헌, 송국보의 후손이 지은 추원재도 각각 1992년 7월 22일과 10월 28일에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1호와 제39호로 지정됐다. 송남수의 별업인 절우당은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고 '절우(節友)'라고 이름을 붙인 곳으로,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선비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난곡 송병화 선생이 지은 봉강정사와 그의 9대조 송국택의 당호인 사우당, 그리고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천까지, 이사동은 한 마을 전체가 대전의 역사와 중요한 인물들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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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전통의례관 전경./사진=최화진 기자 |
이 중 3개 동은 전통문화와 의례를 배울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나머지 7개 동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10개 실로 구성된 숙박 체험 공간이다.
이 한옥들은 전통의 격식을 지키면서도 현대인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창호와 기단을 조정하고, 내부에는 입식 화장실과 샤워실을 마련하여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각 동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단체 이용객들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호실 이름 하나하나에도 대전의 전통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삼매당', '거업재', '송애당', '옥오재', '제월당', '남간정사'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2인실부터 '쌍청당', '소대헌', '유회당'의 4인실, 그리고 유일한 8인실 '동춘당'까지, 각 방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중 특별한 '남간정사'는 장애인을 위한 방으로, 경증 및 중증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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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전통의례관 전경./사진=최화진 기자 |
예약은 유교전통의례관 누리집에서만 가능하며 매월 1일 다음 달 예약이 열린다. 요금은 2인실 주중 5만 원, 주말 7만 원이고, 4인실은 주중 10만 원, 주말 13만 원, 8인실은 주중 20만 원, 주말 25만 원이다. 단, 대전시민이거나 명예시민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유교전통의례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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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유교전통의례관에서 진행하는'이사동 규방' 참가자 모집 포스터./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내달 1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총 4개의 프로그램이 각각 10회씩 운영된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야생화 자수와 민화 그리기, 도자기 공예가 올해도 이어지며 누비·침선 공예가 새롭게 추가돼 더욱 풍성한 강좌가 준비돼 있다.
화요일 오후 2~4시에는 야생화를 소재로 다채로운 실을 사용해 수를 놓는 야생화 자수 수업이 진행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손끝으로 담아내는 이 시간은 마음의 평안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일 오전 10~12시에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의 민화 그리기가 펼쳐진다. 붓끝에서 피어나는 그림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목요일 오전 10~12시에는 흙의 감촉을 느끼며 도자기 공예를 배우고, 오후 2~4시에는 누비·침선 공예로 손끝에서 피어나는 작품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 라면기, 밥그릇, 국그릇, 화분, 토우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접수는 유교전통의례관 누리집에서 강좌당 15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유교전통의례관 누리집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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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유교전통의례관에서 진행한 매사냥 체험./사진=중도일보DB |
4월부터는 '이사동 꼬마선비 체험'이 매주 목요일 유교전통의례관 동춘당에서 열린다. 10월에는 전통 혼례 체험과 돌잔치 체험인 '일생의례 체험'과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매사냥 체험'도 준비돼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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