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생 대규모 집단휴학 불가"… 제적·유급 우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부 "의대생 대규모 집단휴학 불가"… 제적·유급 우려

충남대 28일 미복귀땐 학칙에 따라 조치
김정겸 총장 "학교로 돌아와 달라" 호소

  • 승인 2025-03-18 17:54
  • 신문게재 2025-03-19 4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PYH2024020517460001300_P4
교육부가 의대를 포함한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에 '의대생 대규모 집단휴학 불가' 공문을 보냈다. 복학하지 않는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교육부는 18일 교육부 장관 명의로 보낸 공문에서 "집단행동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휴학은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가 학생들의 대규모 집단휴학과 복학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며, 대학의 교육 여건을 고려해 휴학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형식적으로는 개인 사유에 의한 휴학 신청이라도 실질적으로는 집단적인 대규모 휴학 신청에 대해서는 승인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3월 7일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복귀 땐 학사경고, 유급, 제적 등 학칙에 따라 처분하겠다는 방침을 이날 공문을 통해 재차 알렸다.



18일 전북대가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654명이 낸 휴학 신청을 반려하기로 했고, 수도권 주요 의대는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를 복귀 시한으로 제시했다.

건양대는 오후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본부 보직자도 참석한 가운데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의대학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고 학년별로 나눠서 비대면 설명회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400명 정도가 휴학신청을 한 상태다. 3월 28일까지 복학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유급, 제적 등 조처를 받게 된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이날 오후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께'라는 서한문을 통해 복학과 학업 복귀를 요청했다. 복학하지 않을 땐 '휴학 기간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2개 학기를 초과할 수 없다'는 학칙 제35조를 엄격하게 적용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의료인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지닌 존재로 그 책임감 있는 걸음은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이수에서 시작된다"라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그리고 여러분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고 하루빨리 학교로 돌아와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도권 GTX는 가속도...충청권 CTX는 물음표
  2. 당직실무원 처우개선 목소리 지속 "휴일근무 식대 추가 지급하라"
  3. 충남대 수의대, QS 세계대학평가 100위권 첫 진입
  4. 대전·충남 최고 5㎝ 눈 쌓이고 꽃샘추위 전망
  5. 고춘순 변호사 "처벌로는 채울 수 없는 사회적 회복과 이익 추구할 것"
  1. 우주항공청 인류 최대규모 '거대전파망원경 프로젝트' 참여한다
  2. 대전권 의과대학들 서한문·간담회 학생복귀 호소
  3. 한국해운조합-한국교통연, 연안 해운 관련 업무협약
  4. 해수부, '연어 부산물'로 친환경 바이오 혁신...산업화 성공
  5. 갑천·유등천 가꾸기 운동 본부 출범

헤드라인 뉴스


국비 0원, 시비 지원도↓… 벼랑끝에 선 지역 예술인

국비 0원, 시비 지원도↓… 벼랑끝에 선 지역 예술인

정부가 지역 예술인 복지 증진을 위해 운영키로 한 대전 예술인복지지원센터가 예산 편성 무산으로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 예술인 지원에 발 벗고 나서야 할 정부가 팔짱을 끼면서 이들의 수도권 이탈과 경력 단절 등 지역 문화예술계 고질병을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문화재단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전 예술인복지지원센터의 올해 국비 지원이 전면 취소됐고, 시비 지원 역시 지난해보다 3600만 원 줄어든 1억 1400만 원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제1차 예술인 복지정책 기..

충남도, 석문 간척지 `최첨단 수산단지` 조성 계획 급물살
충남도, 석문 간척지 '최첨단 수산단지' 조성 계획 급물살

충남도가 추진 중인 석문 간척지 최첨단 수산단지 조성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데 이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면서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 당진 석문 간척지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 2단계인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오는 2028년까지 400억 원을 투입, 석문 간척지에 10만 5000㎡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보..

시중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18일부터 하락
시중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18일부터 하락

가계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시중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11%가량 내려간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연 3.08%)보다 0.11%포인트 낮아진 2.97%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2%대로 내려온 건 2022년 8월(2.96%)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같은 시기 잔액 기준 코픽스도 3.42%에서 3.36%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2.92%에서 2.89%로 0.03%포인트 인하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스타트업 파크’ 개소…창업허브로 도약 시동 ‘대전 스타트업 파크’ 개소…창업허브로 도약 시동

  • 3월에 폭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3월에 폭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첫 경기 열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경기 열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 피치 클락 적용된 시범경기…‘경기 빨라지겠네’ 피치 클락 적용된 시범경기…‘경기 빨라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