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침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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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침묵의 힘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3-18 16:54
  • 신문게재 2025-03-1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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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장황하게 한 이야기 하고 또 하면 듣는 입장에서 어떨까요? 자신의 실수로 일이 잘못되었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며 반성하고 어떠한 처벌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상사가 불러 잘못을 이야기합니다. 잘못했으니까 죄송하다 말하고 듣습니다. 서서 일곱 번 이상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될까요? 잘못했지만, 지금 이 상태에 대해 화가 나지 않을까요? "잘못한 것 알고 반성하고 있는데, 이것은 너무 하잖아요?"라고 하면 강을 넘은 것이지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직원이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없습니다. 의견을 말해야 하는데, 긍정도 부정도 없습니다. 회의나 업무 지시에도 그 어떠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 많은 직원도 신경 쓰이지만, 지나치게 말 없는 직원도 답답합니다. 침묵한다는 것은 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참아야 할 때 참고, 분위기에 맞는 대응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가 말하면, 상대를 향해 관심을 보이고 침묵해야 합니다. 엄숙하고 슬픈 상황에서 눈물을 참고 고개 숙이는 것이 침묵입니다. 양측이 너무나 황당한 주제로 소리 높여 논쟁할 때, 인내하는 것이 침묵입니다. 잘난 체하는 상사나 선배의 자랑에 인정해 주는 것이 침묵입니다. 슬픔에 젖은, 상처 입은 친구나 직원에게 말없이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이 침묵입니다. 잘못한 직원에게 잠시 말을 멈추고 지켜본 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 침묵입니다.

회사가 몹시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CEO가 전 직원이 모인 월례 미팅에서 무슨 말을 할까요? 길게 "글로벌 경제가 어렵고, 회사도 너무 힘들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절약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할 일 아니면 연기하고 폐지하라"라고 말할까요? 이보다 직원 한 명 한 명을 말없이 응시하고, 한참 후 "여러분을 믿습니다" 한 마디하고 내려오면 어떨까요? 침묵에는 상대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기보다는 여운이 있습니다. 수많은 위로의 말보다 가만 손 잡아 주는 아내가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습니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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