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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가 17일 문을 열었다.
청원구 내덕동 620-8 일원 1462㎡ 부지에 연면적 948㎡ 규모로 조성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는 하루 2만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하는 라인 2개를 갖췄다.
지방자치단체가 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세척센터를 건립하고 수탁자를 선정해 운영하는 방식은 전국 최초다.
세척은 애벌 세척, 거품 세척, 고온살균 처리, 건조 등 네단계를 거친다. 세척센터는 다회용기 수거와 세척 후 공급까지 서비스한다.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며 현재 7명이 근무한다.
시는 민간 영역에서 주도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던 장례식장, 지역 축제 및 행사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1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각종 축제에서 사용한 다회용기를 살펴보면 ▲청원생명축제 43만개 ▲무심천 벚꽃 푸드트럭 축제 12만개 ▲초정약수 축제에서 6만개 ▲읍면동 축제에 15만개 등 총 76만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1톤 트럭 104대에 달하는 1회용품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통해 청주시립장례식장,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청주시가 후원하는 읍면동 축제, 청주시와 충북도가 주최하는 지역 축제, 영화관, 행정기관 내 카페 등에 연간 다회용기를 약 400만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다회용기 사용 문화가 공공 영역에서 나아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 등이 몰리면 하루 2만개에 가까운 다회용기가 센터에서 세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6000t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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