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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정 유형문화재 4호인 남간정사. 남간정사는 조선후기 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를 가르치며 학문을 집대성한 곳이다.(사진= 중도일보 DB) |
대전의 중구는 한국 효문화진흥원, 뿌리공원, 족보박물관을 중심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효 문화의 고장으로 우뚝 섰다. 그에 비하면 동구는 충절의 고장으로 선양해야 할 고장이다. 박팽년, 김정, 송시열, 송병선, 송병순 등을 비롯하여 많은 충절과 명현의 유적이 있다. 한국의 대표적 충절 하면 사육신을 일컫고, 그 가운데 대전 출신인 박팽년은 부친인 박중림과 함께 참형을 당하고 다섯 아들, 여덟 손자까지 참형을 당한 충절의 가문이다. 박팽년의 유허지인 동구 가양동에는 우암 송시열이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글씨를 써서 새긴 유허비 하나만 쓸쓸히 서 있다. 세종대왕을 모시고 한글 창제에 참여한 명신으로 대왕께서 문종을 잘 보위할 것을 당부했고, 문종이 즉위 2년 만에 세상을 떠나면서 단종을 잘 보위할 것을 당부하였으나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자 목숨을 바쳐 충정을 다하였다. 박팽년의 손자 하나가 혈손으로 이어져 산 대구에서는 사육신의 사당을 모시고 한옥마을까지 조성하여 관광 명소로 조성하였다. 박팽년에 대한 극적인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가양동의 유허지를 충절의 체험교육장으로 조성하면 국내외의 명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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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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