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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둔산지구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
14일 대전 서구 국화아파트(신동아, 우성, 라이프, 동성, 한신) 5개 단지는 입주자 대표와 주민간담회를 열고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선정 준비를 위한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의지를 모으지 못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추진준비위 출범을 둘러싼 각종 절차와 준비 과정을 두고 주민들 간 이견이 발생했다. 과거 리모델링 등으로 나뉘었던 주민들의 의지도 아직 완전히 봉합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화 5개 단지의 통합 단지 구성 작업은 올해 초부터 수차례 시도됐지만, 매번 추진준비위 출범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단지들은 입지와 규모 등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단지별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통합 재건축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된 분위기지만, 구체적인 합의들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이로 인해 가람, 청솔아파트 단지 등 인근 아파트와의 협력 문제도 현재는 진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주자 대표와 주민들은 선도지구 선정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늦어도 이달 안에는 추진준비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화아파트 추진준비위 출범 준비 관계자는 "통합 단지 구축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일부 사안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열의가 높은 주민들도 많으므로 동력은 살아있다. 이달 안에 추진준비위 출범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준비위를 출범하며 속도를 내던 강변·상아·초원 단지는 최근 상록수아파트와의 통합 대단지 구성을 합의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기존 강변상아초원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1161세대에 이르는 상록수 단지가 추가 편입된 것인데, 규모 확대와 함께 난이도가 더 높아진 주민동의율 확보 문제는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이해당사자가 대폭 늘면서 합의가 필요한 각종 논의들의 규모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강변상아초원 추진준비위에서는 향후 적극적인 단지 내 홍보 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공감대를 최대한 끌어모으겠단 방침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통합 아파트단지 구축에 참여 아파트가 늘어나면 사업성 확대를 도모할 수는 있지만, 현실성은 반비례할 수밖에 없다"라며 "둔산지구 내 선도지구 선정을 노리는 단지들도 얼마나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의 의지를 한곳에 모으는지가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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