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지구 재건축…통합 대단지 구성에 난항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통합 대단지 구성에 난항

국화아파트 5개 단지 출범 계획 최근 무산
강변상아초원 추진준비위에 상록수 편입

  • 승인 2025-03-16 17:39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5012101001546300061681
대전 서구 둔산지구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에 포함된 대전 둔산지구의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을 위한 통합 단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대전 서구 국화아파트(신동아, 우성, 라이프, 동성, 한신) 5개 단지는 입주자 대표와 주민간담회를 열고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선정 준비를 위한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의지를 모으지 못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추진준비위 출범을 둘러싼 각종 절차와 준비 과정을 두고 주민들 간 이견이 발생했다. 과거 리모델링 등으로 나뉘었던 주민들의 의지도 아직 완전히 봉합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화 5개 단지의 통합 단지 구성 작업은 올해 초부터 수차례 시도됐지만, 매번 추진준비위 출범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단지들은 입지와 규모 등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단지별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통합 재건축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된 분위기지만, 구체적인 합의들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이로 인해 가람, 청솔아파트 단지 등 인근 아파트와의 협력 문제도 현재는 진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주자 대표와 주민들은 선도지구 선정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늦어도 이달 안에는 추진준비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화아파트 추진준비위 출범 준비 관계자는 "통합 단지 구축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일부 사안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열의가 높은 주민들도 많으므로 동력은 살아있다. 이달 안에 추진준비위 출범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준비위를 출범하며 속도를 내던 강변·상아·초원 단지는 최근 상록수아파트와의 통합 대단지 구성을 합의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기존 강변상아초원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1161세대에 이르는 상록수 단지가 추가 편입된 것인데, 규모 확대와 함께 난이도가 더 높아진 주민동의율 확보 문제는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이해당사자가 대폭 늘면서 합의가 필요한 각종 논의들의 규모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강변상아초원 추진준비위에서는 향후 적극적인 단지 내 홍보 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공감대를 최대한 끌어모으겠단 방침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통합 아파트단지 구축에 참여 아파트가 늘어나면 사업성 확대를 도모할 수는 있지만, 현실성은 반비례할 수밖에 없다"라며 "둔산지구 내 선도지구 선정을 노리는 단지들도 얼마나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의 의지를 한곳에 모으는지가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구 파크골프협회, 76명의 매머드급 임원 본격 출범
  2. 공주 왕도심, 장미꽃길 탄생된다…'사계장미' 5천 포기 식재 볼거리 제공
  3. (주)신화에서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에 백미 50톤 기탁
  4.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
  5. 아산시사회복지사협회, '아산시장 선거 후보자 초청 대담회' 개최
  1. 단국대, 교사 임용시험 95명 합격...수석도 배출
  2. 천안시의회 '천안시 독서문화 프로그램 특성화 연구모임', 제1차 간담회 개최
  3. 제57회 3·1절기념대회 및 충청남도회장기검도대회 개최
  4. 천안문화재단, 천안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5. 농협아산시지부, "'화이트데이'를 '백설기데이'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수면 위로… 완성도 힘써야

'대전.충남 행정통합' 수면 위로… 완성도 힘써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물밑 작업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국 혼란으로 동력 확보가 쉽지 않지만, 대전시와 충남도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이전 통합이라는 당초 로드맵 이행을 위해 통합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14일 유성구에 위치한 호텔ICC에서 이택구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과 민선 8기 대전시 정책자문단 위원(위원장 최호택),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위원, 대전시 실·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충청 정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촉각… "인용 vs 각하"
충청 정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촉각… "인용 vs 각하"

충청 정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기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19~21일 사이가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지역 여야는 헌재 최종 판단의 인용과 각하를 각자 주장하며 여론전을 펼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2월 25일 종결한 뒤 3주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 14일 선고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지만, 일정이 공지되지 않으면서 다음 선고 시기로 19~21일이 전망되는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지역 정가 분위기는 다소 혼란스럽다. 헌법재판소 선고 및 결과와 관련..

벌써 3월인데… 봄 기지개 못켜는 대전 중고차시장
벌써 3월인데… 봄 기지개 못켜는 대전 중고차시장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전 지역의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일반적으로 3월 봄철이 되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중고차 판매량이 급증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16일 대전지역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대전 월평자동차전시장의 주차장에는 판매 중인 중고차가 절반만 차 있었으며, 일부 매매업체는 문을 닫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꺼리고 기존 차량을 수리해 타는 경향이 늘면서 딜러들도 중고차 매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고차를 구입을 포기한 김 모씨는 "신차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피다만 봄꽃…다시 ‘꽃샘추위’ 피다만 봄꽃…다시 ‘꽃샘추위’

  •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

  • 세이브코리아 대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세이브코리아 대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 외투를 벗어도 좋은 날씨 외투를 벗어도 좋은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