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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전망치 생산 결과.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1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2025~2026년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자료에 따르면, 내년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19만 733세대로 올해(27만 4360세대)의 69.5%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주택 건설 실적, 입주자 모집 공고 등을 활용해 산정한 예상 수치다.
충청권에선 올해(4만 606세대)보다 1만 8384세대 줄어든 2만 2222세대가 내년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대전의 경우, 내년 입주 물량은 6443세대로 올해(1만 1907세대)보다 5464세대가 줄어들었다. 수치로 환산하면 올해의 54% 수준에 그쳤다. 충남은 1만 1세대로 올해(1만 3530세대)의 73% 수준을 기록했고, 충북은 5778세대로 올해(1만 3168세대)보다 공급이 절반 이상인 57%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은 내년 입주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도권을 보면, 서울 입주예정물량이 올해 4만 6710세대에서 내년 2만 4462세대로 2만 가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경기(7만 1472세대)와 인천(2만 1932세대) 역시 내년 입주물량이 6만 1712세대, 1만 4909세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입주 물량이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월세 시장에선 가격이 오르고, 이는 다시 매매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 공급 감소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 입주자 역시 감소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전세가격 상승이 다시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공급이 줄어들 경우 전월세의 경우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이는 결국 매매시장까지 흐름이 이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입주 물량 급감과 함께 분양 절벽, 건설 경기 악화 등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데 따른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있다.
대전의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공급 부족이 현실화할 경우 향후 2~3년 내 과거 문재인 정부 때의 집값 폭등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다"며 "건설투자 활성화 조처로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등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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