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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버스정류장 주변 토양의 중금속 오염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카드뮴(Cd), 구리(Cu), 비소(As), 납(Pb), 아연(Zn), 니켈(Ni), 수은(Hg) 중금속 7종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를 분석했다.
조사 지점 모두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 지점의 카드뮴, 아연, 구리 성분이 국내 자연배경농도보다 높게 나왔다.
승하차 수가 많은 정류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오염 경향을 보였다. 카드뮴, 아연, 구리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배기가스 등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양에 축적된 중금속과 TPH는 공기 중으로 퍼져 이용객들이 흡입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연은 과다 흡입 시 호흡기 자극,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구리는 호흡기 염증과 메스꺼움, 간·신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카드뮴은 체내 흡입 시 폐질환과 신장 손상을 유발하며 발암 가능성이 있는 중금속으로 분류된다.
연구원은 정류장 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 버스 보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타이어·브레이크 마모로 인한 오염물질 축적을 막기 위해 도로 청소를 강화하고, 개폐형 스마트 정류장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조성렬 연구원 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조사가 도민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류장 환경 개선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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