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의회에 따르면 14일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천안시의회 천안시민프로축구단 지속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찬반 투표 결과, 재석 의원 27명 중 찬성 11명, 반대 14명, 기권 2명 등으로 최종 부결됐다.
이날 투표에서 김행금 의장을 제외한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 전원은 반대를, 더불어민주당에선 기권표를 던진 유영채, 김명숙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찬성에 1표씩 선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길자 의원은 시비 100%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축구단은 조직, 인력, 예산 등 각 영역에서 독단적이고 비합리적인 경영 방식을 드러냈고, 전 부문에서 개선 조치가 시급한 상황임을 주장하며 대표발의에 나섰다.
축구단으로 투입되는 예산은 2022년 49억5000만원, 2023년 65억원, 2024년 70억원, 2025년 80억원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만큼, 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의회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에 의회운영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해당 결의안을 심의했다.
이번 위원회 심의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시기상조, 전문성 의문 등을 이유로 반대 분위기를 형성했고, 끝내 결론이 나지 않자 배성민 위원장은 논의로 심의를 종료했다.
이후 14일 본회의장에서 상정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두고 반대 측에 국힘 이상구 의원, 찬성 측에 민주당 김길자 의원이 대표로 나서서 토론을 진행했다.
이상구 의원은 "경기 성적 부진과 운영을 특별위원회 구성의 이유로 언급했지만, 최근 성남, 아산으로부터 승리를 거두는 등 2023년 K리그2 진출 이후 성적이 나아지고 있다"며 "2025년 시즌 초반에 성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구단과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길자 의원은 "천안시민축구단의 출연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전히 시민의 세금으로 출연하는 기관을 감시하는 의회로서 제대로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책임"이라며 "특별위원회 구성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전의 진행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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