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어렸을 때 넓은 초원에서 펼쳐 다녔던 가축을 키우면서 아이들을 키워 놓으신 부모님 생각이 문득 났다. 어릴 적 기억에 겨울이 엄정 길었던 것 같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보니 어릴 적 기억만큼 길지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겨울은 아무리 짧아도 10월 중소부터 흰 눈 소복 쌓인 날도 많아 유목민들에게는 부담스럽고 긴 계절이었다. 유목민들은 3월까지 힘들고 어려워도 가축을 잘 보면서 가축 한마리도 얼어 죽지 않도록 온 신경을 쓰면서 겨울을 보낸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하면 첫 번째로 염소가 가축 중에서 새끼를 낳고 양은 염소보다 늦게 새끼를 낳게 된다. 다음은 소가 송아지를 낳고 마지막에는 말이 망아지를 낳으면 여름이 시작한다. 그리고 낙타는 2년에 한 번씩 낙타 새끼를 낳게 된다. 우리 집에는 낙타 외 다른 가축이 다 있었다. 유목민 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니까 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을 황상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봄이 되면 꽃이 피고, 나비도 나오고, 아름다운 초원에서 염소 쌔기하고 양, 송아지, 망아지기랑 많이 놀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 지금도 초원에 가서 그들하고 놀고 싶다.
그런데 부모님은 "누워서 떡 먹는 일"은 절대 없으니 뭐라도 잘 배워서 하라고 하셨고 학교를 잘 다니라고 하셨다. 세상 삶은 진짜 쉽지는 않았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컸으나 큰마음 먹고 좋아하는 동물을 키워 볼까 하는데 부모님의 말씀처럼 누워서 떡 먹은 일이 없으니까 나이 먹어서 유목민 생활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봄이 되면 너무 무리하지 않고 가족들하고 친구들이랑 주말에 어디 다녀오는 것은 좋을 듯.
정말 봄이 왔던가? 정도로 올해는 겨울이 길기는 길었다.
모두가 기다리던 봄이 다가왔으나 겨울의 침을 내려놓고 행복한 시간 들을 보냅시다.
명예기자 터보 가람한드(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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