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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사고 현장에 동료 학생들이 모여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가운데가 손가락만 넣으면 열 수 있는 버튼 시스템. 사진=이희택 기자. |
중도일보 기자가 2025년 3월 14일 사고 현장을 실제 가보니, 곳곳에서 아쉬운 부분이 확인됐다.
첫 번째는 출입에 관한 문제다. 이 곳 풋살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격관리시스템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손만 뻗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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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만 넣으면 열릴 수 있는 구조가 문제시됐다. 사진=이희택 기자. |
전날 오후 3시 55분경 안타까운 일을 겪은 A(11) 군도 이렇게 풋살장에 들어왔고, 골대 그물을 잡고 놀던 과정에서 골대가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이는 현장 CCTV를 확인한 경찰과 세종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여기서 비롯한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풋살 경기장에서 골대 위에 올라타거나 그물을 잡고 흔드는 일은 종종 있는데, 안전 장치가 FIFA 규정에 맞게 설치된 공공 및 민간 풋살장이 사실상 전무해 늘 위험에 노출됐다.
세종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FIFA 규정을 보면, 풋살 골대는 '전복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지면에 고정되서는 안되며, 안전에 위험하지 않도록 골포스트가 합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뒤쪽에 적절한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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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실내 풋살장에 설치된 안전 골대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
시와 시교육청은 일단 '영조물 배상 등에 관한 규정'과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족들에게 안내하며 사고 접수를 돕고 있다. 이어 지역 풋살장 18개소 전반에 걸쳐 원격관리시스템 설치 시설, 골대 안전성 등의 일제 점검 및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할 예정이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에 대한 팬심이 아이들에게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풋살장은 계속 늘고 있는 상황. 지역에서 더 이상 안타까운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후속 조치가 절실해졌다.
한편, 이 곳 풋살장은 2014년 554㎡ 규모로 설치됐고, 영조물 배상보험에 가입돼 있다. A 군은 이날 오후 3시 55분 세종소방서 출동과 함께 오후 4시 22분경 충남대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교진 교육감 등 지역 인사들은 이날 세종시 은하수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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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규정에 따른 골대 안전관리 내용. 사진=세종시 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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