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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전주(-0.01%)와 비교해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 오름세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월 둘째 주(0.02%)부터 셋째 주(0.06%), 넷째 주(0.11%), 3월 첫째 주(0.14%)까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 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남 3구의 매맷값 급등이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해석이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5%로 전주(-0.04%)보다 0.01%포인트 더 하락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0.05%), 세종(-0.14%), 충남(-0.07%), 충북(-0.01%)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대전과 세종, 충남은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세종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은 신규 공급과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도담·중촌동 위주로, 충남은 천안에서 신규 입주 물량에 영향이 있는 두정·백석동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 3구가 줄줄이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고,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서울에 투자해야 한다는 심리가 번지고 있다"며 "앞으로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대로 가다간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선 부동산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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