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감사 결과 입장문

  • 전국
  • 수도권

김동연 경기지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감사 결과 입장문

  • 승인 2025-03-13 17:23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국토부의 자체감사는 맹탕감사"라며 "지금까지 '왜', '누가', '어떻게 해서'가 문제의 본질임을 주장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감사 결과는 셋 중 어느 것도 밝히지 못한 채 절차적 문제만 형식적으로 지적하고 말단의 실무자만 징계하는 '꼬리 자르기'로 일관했다"며 "원안은 경기도가 2008년 처음 제안한 이후 13년간 검토하고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종점을 포함해 무려 기존 노선의 55%가 바뀐 변경안이 나오기까지는 단 6개월이 걸렸다"며 "기재부 협의 기준인 노선의 1/3 이상 변경을 추진하면서 기재부와는 물론, 경기도와의 협의도 일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인 변경의 핵심에는 노선 종점부에 자리 잡은 김건희 일가의 땅이 있다. 그러나 이번 감사는 특혜 의혹의 사실 여부와 이를 가능하게 한 윗선과 몸통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며 "그나마 밝혀진 것은 원안보다 변경안이 더 낫다는 정부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꼽집었다.

이어 "편익 산정,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노선 변경을 추진했다는 것이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그동안의 정부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지사로서 분명히 밝혀둔다. 첫째,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원안대로 신속하게 재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번 감사로 변경안은 사실상 용도 폐기 되었다. 늦어진 만큼 속도를 내어 주민 숙원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양양 고속도로와의 연결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둘째, 양평군민과 경기도민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난데없는 변경안으로 사업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했고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만 가중시켰다"며 "원희룡 당시 국토부장관를 비롯한 고위급 책임자들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셋째, 이제는 감사가 아니라 수사가 필요하다. '왜', '누가',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가 핵심이다. 윗선과 몸통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 경기도 차원의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경기도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신속한 추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상반기 중 관리처분인가 접수 '사업 탄력'
  2. [사설] 서울대 세종 이전론 꺼내든 이유 있다
  3. 대전교육청 급식 갈등 수년째 되풀이… 나아지지 않는 근무환경에 매년 거리로
  4. 대전 월평동 회전교차로서 1m 깊이 싱크홀 발생
  5. 보문산에 흑연 채석장 발견…최고(最古) 동아연필 원료자원 가능성
  1. [사설] '이재명 대권' 관건은 강성 친명계 제어
  2. 아파트값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고… 양극화 심화 우려
  3. 세종도시교통공사-대전도시공사 손잡았다
  4. 비영리민간단체 '대전사랑메세나' 산불피해 성금 모금 돼지저금통 전달
  5.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세종 청소년들 마음 건강 지원

헤드라인 뉴스


보문산에 흑연 채석장 발견… 대전最古 동아연필 연계성 주목

보문산에 흑연 채석장 발견… 대전最古 동아연필 연계성 주목

대전 보문산에서 일제강점기 흑연을 채굴하던 현장이 새롭게 확인됐다. 도로 하나 놓기도 어려운 시절 보문산 중턱까지 임도를 개척해 흑연을 채취하던 채석장으로 대전 최고(最古) 기업인 동아연필과의 연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 문화동 한밭도서관과 충남대병원 뒤편의 보문산 중턱에서 앞서 발견된 굴착 흔적은 지하자원의 하나인 흑연을 채굴하던 현장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1948년 촬영된 보문산 항공사진에서 산 중턱까지 차량이 오르내리는 도로가 확인되는 곳이다. 충남대병원 주변에 도로가 없을 때 채석 이뤄진..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 안전 위협하는 이륜차 시민 안전 위협하는 이륜차

  •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