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목련꽃이 필 무렵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 목련꽃이 필 무렵

탄핵 각료들 제자리에 돌아오나

  • 승인 2025-03-13 17:20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김시훈
경북본부 김시훈 기자
그동안 탄핵으로 업무가 중지됐던 최재해 감사원장이 13일 자 헌재 탄핵심사에서 8대 0으로 기각처분을 받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날 이미선, 정정미, 정계선 재판관은 "최 원장이 헌법 및 감사원법을 어긴 것은 맞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로 죄질이 중하지 않다"라는 별개의 뉘앙스를 남겼다는 후문이다.

독립적 헌법기관의 감사원장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성역 없는 감사업무가 죄일까. 민주당의 윤 정부 흔들기 프레임에 탄핵된 최 원장에게 잘 못이 있다면 선관위부정채용에 대한 성역 없는 감사와 그 결과였다.

감사원은 지난 2월 27일 '선거관리위원회 채용 등 인력관리실태'에 따른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2014~2023년) 선관위의 채용 분야 총 878건(시도선관위 662건, 중앙선관위 216건)의 규정 위반이 적시돼 있다.

감사원은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 59일간 '2016년 이후 채용 등 조직·인사관리 전반'을 감사했다.

그 결과 전국 7개 시도선관위에서 가족·친인척의 채용 청탁, 면접 점수 조작, 인사 관련 증거서류 조작·은폐 등의 비리를 적발하고 이를 사정 기관에 통보했다.

이날 감사원은 서울시 선관위를 포함한 7개 시도선관위의 전 사무총장과 차장 등 32명에 대해 중징계할 것을 촉구했었다.

선관위의 이 같은 불법 부정 비리 사실에 대한 감사원 발표를 접한 헌재는 독립기관인 선관위를 감사원이 감사를 한다는 것은 위헌이자 위법행위라고 밝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헌재의 이 같은 비상식적 견해는 2030 청년세대들에게 치명적 좌절과 상실감을 안겨 줬으며 최근에는 중·고등 학생들에게 까지 4.19 혁명 재점화에 불씨 를 당겨 놓았다.

앞서 조국 일가족이 저지른 자녀입시부정논란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국가 헌법기관이라는 선관위가 친인척으로 결탁 된 채용 비리의 온상이었다는 점에서 이 기구를 이대로 둬야 하느냐라는 국민적 공분과 성토가 줄을 잇는 이유였다.

이같이 선관위가 부정선거논란에 휩싸이고 친 인척 채용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을 받고 있는 마당에 이 기구를 상식적으로 대한민국헌법기관이라고 명명하며 이 대로 존속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이는 곧 윤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수호를 위한 불가항력의 계엄령과 그 baton을 이어받은 2030 세대들의 계몽령과 직결된 사안이다.

불행 가운데 다행이랄까? 오늘처럼 줄 탄핵을 당한 정부 부처의 각료들이 헌재의 심판결과 하나 둘씩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목련의 꽃망울이 터지기를 기다리는 국민적 희망이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