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 오전 7시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47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상의가 주관하고 대전시와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택구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양동훈 대전국세청장,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강도묵 대전세종충남경영자총협회장 등 포럼 초청회원과 유관기관·단체장, 기업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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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 오전 7시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47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이택구 부시장은 "예로부터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면서 "하지만 도시가 성장하면서 굉장히 복잡한 문제들이 생겼고, 도시가 제 기능을 공간부터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대전시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시철도) 트램 2호선이 10여 년의 시간을 거쳐 조만간 착공하는 데, 당분간은 교통체증으로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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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 오전 7시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47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경제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
주원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 1기와 2기가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다"며 "당시 1기 정책들에는 짜임새와 임팩트가 있었는데, 2기에 들어서는 관세를 부과할 국가와 품목을 내부적으로도 결정하지 못하고, 자고 일어나면 말 바꾸기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관세 조치를 비롯해 재정·통화·에너지 정책 등 '트럼프노믹스 2.0'에 대해 낱낱이 설명하며, 중국과의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당분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전반의 경기가 좋아지기 어려운 여건임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건설 경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올 하반기를 경기침체의 최대 피크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는 그동안 쌓아온 저력으로 버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최근 유튜브 등 SNS에서 망국론(亡國論)이 언급되고 있는데, 큰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닌 수준"이라면서 "한국 경제의 강점은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 쌓아온 저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께 정상적인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최신 글로벌 경제 동향과 정보를 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오늘 나온 내용을 종합해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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