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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개최된 논산딸기축제 모습. /충남도 제공 |
13일 도에 따르면 논산과 함께 추진 중인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가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1차 심사를 통과했다.
국제행사 선정 과정은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 1차 심사를 거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책성 등급조사 이후 최종 승인 심사를 받게된다. 도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엑스포 기본계획 수립과 연구용역에 나섰고 같은해 1월 사업성, 국제성 등을 갖춘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앞서 2023년에 개최한 논산딸기축제에서 김태흠 지사가 국제 행사 개최와 지원 의지를 밝히며 추진된 사업이다. 2027년 2월 26일부터 24일 동안 논산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진행할 계획으로 엑스포를 통해 충남 딸기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견인한다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4개월간 진행될 정책성 등급조사는 정부의 현장실사와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성, 국제성,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이다. 등급에 따라 국고지원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도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기도 한다.
도가 계획한 사업비는 총 200억 원으로 국비 60억 원(30%), 지방비 80억 원(40%), 수익사업 60(30%)억 원을 편성했다. 최대 30%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선 정책성 등급조사 1등급을 받아야 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개최한 엑스포 중 1등급을 받은 사례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태안 국제원예치유 박람회 선정 때도 2등급이 나와 국비 20%를 지원받은 바 있다.
도는 '딸기산업을 통한 건강하고 스마트한 시대로의 도약'을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비전으로 잡고 K-딸기 글로벌화·미래가치 제시, 딸기산업 교류와 협력, 차별화된 콘텐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전략으로 내놨다.
도는 기존 지역 문화·관광 축제의 성격을 띠던 논산딸기축제와 달리 국제 산업 박람회 차원에서 푸드테크와 결합된 농산업의 미래가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 'K-딸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체험관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총 8개로 구성한 체험관은 글로벌관과 산업관, 로컬관 등이다.
딸기산업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기존에 없던 학술 회의도 개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제학회인 ISHS(국제원예학회), ISC(국제딸기회의)와 한국원예학회, 한국식품산업학회 세미나 등을 유치해 딸기 재배 기술과 식품산업 분야 연구·공유, 국제 네트워킹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담당 부서인 도 스마트농업과 박람회준비TF팀 관계자들은 엑스포 홍보와 학술회의 유치를 위해 3월 16부터 일주일간 중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딸기 심포지엄에 참석할 계획이다.
충남도 스마트농업과 관계자는 "곧 열릴 논산딸기축제에 심사위원들이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살피면 좋을 것 같지만 일정을 잡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올해 6개 심의 중 지자체가 추진하는 국제 행사는 딸기엑스포밖에 없어 정부 추진사업과 경쟁하기 때문에 국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방문객이 기존 '논산딸기축제'의 방문객 수보다 4배가량 증가한 15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생산유발 369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543억 원, 고용 유발 2687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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