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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강 하류 반포지구 하천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 후 2022년 실시 설계용역이 발주돼 올해 말 준공 될 예정이라며 제방 공사는 내년 초 첫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본계획 3년, 설계 2년, 공사 3년 등 총 8~10년이 소요되는 국토개발 계획 프로세스를 감안할 때 마암천 제방도 2028년 말이나 2029년초가 돼야 완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예산의 순차적 배정과 내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를 전제한 일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2022년 장마철 폭우 때 금강물 역류로 마을 일부 지역이 수몰‧고립 피해를 입은 후 해마다 여름철만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주민 A씨는 "수해가 난지 2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최장 10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공주시가 충남도‧국토부 및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기간내에 착공 되도록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금강이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국가하천이기 때문에 제방축조나 수문설치 등의 공사를 시 의지대로 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주민들의 민원을 감안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방이 축조되면 장마철 폭우시 금강 본류의 수위가 높아져 마암천으로 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고, 마을 안쪽 산기슭 등으로부터 내려오는 물(내수)은 미리 설치한 배수 펌프로 빼내게 된다.
다만 제방의 정규 단면을 1대3의 비율로 쌓을 경우 발생하는 사면(斜面)과 그에 따른 토지수용 및 마을의 구조변경이 숙제로 남는다.
제방의 높이 3m에 의한 사면 바닥의 폭은 8~10m 가까이 된다.
해당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토지를 편입(보상수용)하게 되면 창벽로 인근 주택지와 상가(음식점 등)의 잠식이 불가피해진다.
도로의 선형이 바뀌고 건물이 헐릴 경우 인근에서 수십년간 음식점 장사를 해 온 기존 상인들이 반발할 수 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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