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업기술센터, 논 콩 재배 확대 위한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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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농업기술센터, 논 콩 재배 확대 위한 지원 총력

3월 13일 논 콩 재배 기술 교육 진행
당진시 특산물로 자리 잡기 위한 논 콩 재배 지원방안은?

  • 승인 2025-03-13 15:00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농업기술센터2
당지농기센터 전경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구본석)는 3월 13일 교육장에서 300여 명의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논 콩 재배 기술 교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벼 재배 면적 감축 정책을 시행하면서 논 콩이 대체 작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논 콩 재배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교육의 강사로 초청한 홍의식 늘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논 콩 재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재배 노하우를 전수했다.



홍 대표는 경북 문경에서 80여 농가와 함께 논 110ha에서 콩과 양파 등을 2모작으로 재배하며 농가소득을 3배 이상 증가시킨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기계화와 규모화를 통한 효율적인 논 콩 재배 방법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강연에서 "논 콩 재배는 벼농사 대비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기계화와 공동 영농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면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수관리와 품질향상을 위한 건조기술 도입이 논 콩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교육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논에 콩을 심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교육을 통해 배수관리와 기계화 기술을 접하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논 콩이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논 콩 재배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 농기센터는 논 콩 산업 확대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논 콩 재배 면적을 더욱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논 콩 재배 면적 확대… 지난해 성과 바탕으로 추진

농기센터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콩 자립형 융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논 콩 산업의 체계적인 기반을 다졌고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2억7900만 원을 투입해 논 콩 재배 면적을 확대하며 품질 향상을 위한 기계화 및 배수 개선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논 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지하수위 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무굴착 암거배수를 도입해 배수 문제를 해결했고 이를 통해 논 콩 생산량 34% 증가와 매설 비용 50% 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논 콩 건조 기계화를 도입해 균일한 건조가 가능해지면서 손상률을 낮추고 고품질 논 콩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 농기센터의 논 콩 재배 면적은 2023년 167ha에서 2024년 224ha로 134% 증가했으며 남부권 중심 콩 재배단지가 118ha로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논 콩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 농기센터는 논 콩 재배를 더욱 확대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올해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계화 지원 및 배수 개선 사업 확대… 안정적인 논 콩 재배 환경 조성

논 콩 재배를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농기센터는 올해 기계화 지원과 배수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논 콩 재배단지 확대 조성 시범사업은 총 1억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ha 규모의 논 콩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논 콩 파종기와 콩 콤바인 등 기계화 장비를 지원하고 지하수위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배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논 콩 재배의 기계화를 위해 시 농기센터는 콩 파종기와 콩 종합 수확기(콤바인)를 추가로 확충해 농업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논 콩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가의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균일한 재배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고품질 논 콩 생산을 위한 기계화 신품종 및 건조 기술 보급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5ha 규모에서 진행하며 논 콩 재배에 적합한 '선풍' 품종을 보급하고 비순환식 건조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풍' 품종은 습해에도 강해 논에서도 잘 자라고 맨 아래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높아 기계수확에도 유리하다. 또한 비순환식 건조 기술을 도입해 콩 원료의 품질을 개선하고, 수확 후 품질 유지 기간을 연장해 농가의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논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가공·유통 지원 확대

논 콩 생산량 증가에 맞춰 농기센터는 논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당진콩 소비 활성화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총 3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논 콩 가공품 개발 및 홍보를 지원하며 지역 내 콩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2024년 2월 농기센터는 논 콩 브랜드화 작업의 일환으로 '콩당콩당' 상표를 등록하고 더본외식개발원과 협력해 서리태 수제비·순두부 아이스크림·순두부 크림 녹차 음료(라테)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를 개발했다.

이 외에도 볶은 서리태·서리태 분말·서리태 빵·두렁콩 찰떡·서리태 당적·콩 막걸리·단백질 음료(셰이크)·서리태 탈모 보조제·두유 음료(라테) 등 다양한 콩 가공품을 개발하고 동영상 플랫폼(유튜브)과 홈쇼핑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논 콩, 당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을까?

시 농기센터는 논 콩을 단순한 대체 작물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가공·유통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논 콩 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계화와 배수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논 콩 가공품 개발과 유통 지원을 통해 소비 시장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올해 논 콩 재배 기술 교육과 함께 추진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논 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며 농업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논 콩이 당진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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