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졸업생 "헌재,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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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교수·졸업생 "헌재,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촉구

"헌재가 민주공화국 최후의 방패되길" 신속한 파면 선고 요구

  • 승인 2025-03-12 15:01
  • 수정 2025-03-12 17:08
  • 신문게재 2025-03-13 4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충남대
충남대 민교협, 국공립대교수노조 충남대 지회, 충남대 민주동문회가 12일 교내 백마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사진=고미선 기자
충남대 교수와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행위가 사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헌재가 즉각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대 민교협(민주평등사회를 위한 교수·연구자협의회), 국공립대교수노조 충남대 지회, 충남대 민주동문회는 12일 교내 백마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헌재에서 진행된 변론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를 부정하며 국민의 분노를 샀다고 주장했다. 또 법원이 절차적 흠결을 이유로 구속을 취소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헌재가 윤 대통령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양해림 철학과 교수(충남대 민교협 회원)는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직후 내란수괴 윤석열이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고 주먹을 꽉 쥐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의기양양 개선장군 같은 모습에 국민들은 할 말을 잃었다"라며 "롤러코스터에 탄 듯 하루하루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대한민국, 윤석열 파면만이 상황을 타개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수연 국어교육과 교수(국공립대교수노조 충남대 지회 조합원)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연이어 이 나라에 일어나고 있다. 무지와 몽매와 억지의 권력이 이 땅을 여전히 짓밟고 있다"라며 "무속광신자 윤석열, 법조 카르텔, 종교파시즘 세력을 물리치고 진정한 민주사회를 만드는 것이 제자들을 지키고 가족과 사회공동체, 나아가 대한민국을 민주사회로 건설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졸업생인 김재경 민주동문회 부회장은 "사람의 참모습은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말이 있다. 정권연장과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윤석열의 선택으로 우리는 물·심적으로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선택을 했고, 그것은 우리가 싸워 이겨 내야 할 소중한 가치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동민 경제학과 교수, 한채희 물리학과 학생, 졸업생인 고상삼·주정봉 민주동문회 회원이 기자회견문을 나눠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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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민교협, 국공립대교수노조 충남대 지회, 충남대 민주동문회가 12일 교내 백마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사진=고미선 기자
이들은 "2024년 12월 3일 시작된 내란과 친위쿠데타가 3개월 넘게 진행 중이며, 법원이 내란 수괴의 구속취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라며 "검찰은 마땅히 해야 할 즉각 항고 대신에 기다렸다는 듯이 내란 수괴를 풀어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고, 위기에 처한 민주공화국의 최후 방패가 되어야 한다"라며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 명령한다. 신속하게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정세은 경제학과 교수(충남대 민교협 분회장)은 "계엄령 선포 후 3개월 동안 내란 수괴를 감싸는 세력이 활개를 치며 반헌법적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모습을 고통스럽게 참아야 했다"라며 "가만히 있는 것이 마치 내란세력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 이 자리에 나섰다. 헌재는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당장 윤석열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충남대 교수들은 2024년 12월 12일 전임교수 950명 중 431명의 명단이 담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이날 같은 곳에서 재학생 121명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바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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