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박스'란 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세종시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을 위해 생리대, 속옷, 위생용품 등의 물품을 전달하는 보건위생사업이다.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는 올해 4월 말까지 10만원 상당의 핑크박스 1000개를 제작해 지역사회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세종시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가정의 여고생이 "생리대를 보건실이나 친구에게 빌려 쓰는데 눈치가 보이고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에 보내 일부 여학생들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중점사업으로 마련됐다.
박미애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장은 "9년 전 '깔창생리대' 사건으로 저소득가정 여학생들의 '생리빈곤' 문제가 사회에 대두됐고 정부 지원도 확대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아동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선주 초록우산 세종후원회장은 "많은 세종 시민들의 관심이 모여 말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가정 여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핑크박스 캠페인'은 기업, 단체, 개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박스 당 10만원의 후원금 또는 핑크박스에 담을 수 있는 각종 물품후원 등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044-865-5527)로 하면 된다.
세종=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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