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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역량강화지원은 읽기, 쓰기, 듣기, 특별반과 자녀학습·지역문화·취업을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특별반은 실질적인 언어 능력 향상을 목표하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가 가능하다. 또한, 육아와 근로 등의 이유로 교육 참여가 어려운 결혼이민자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야간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수업별 시간과 장소가 상이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서구가족센터 홈페이지 또는 유선(042-520-5928)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한국어 고급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모(관저동 거주) 씨에게 한국어 공부관련 인터뷰를 요청해 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모모입니다. 한국에 온 지 3년 6개월 정도 되었어요.
Q.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남편이 한국인인데, 중국에서 만나서 결혼했어요. 함께 한국으로 왔는데, 한국말을 아예 못했어요. 말도 안 통하고 외로웠어요. 집에서 남편과 공부를 하다가 서구가족센터를 알게 되어, 1년 전부터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센터에 올 때 언어발달 수업을 듣는 딸과 남편과 항상 함께 와요. 한국어를 배우는 동안 딸은 언어 수업을 받고 있어요. 가족센터는 우리 가족을 더 행복하게 해 주는 고마운 곳이에요.
Q.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어땠나요?
A. 가족센터에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너무 즐거워요. 작년에 토픽 시험을 봐서 토픽 4급도 취득해서 너무 기뻤어요. 앞으로 고급반 수업을 계속 듣고, 공부를 끝마치면 대학교에 입학해서 더 공부할 거예요. 나아가 한국에서 직장을 가지고 싶어요.
Q. 한국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이민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한국어 교실에서는 천천히 말을 하는데, 실제로 한국인과 말을 하면 더 빠른 속도로 얘기를 해서 알아듣기 어려워요. 그리고 줄임말이 어려워요. 어린이집을 '얼집'이라고 발음한다든지, 목요일을 '목욜'로 말하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한국어 공부를 오래하고 한국인 친구들과 많이 교류하면 쉽게 배울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대전서구가족센터의 한국어 교육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효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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