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동시,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를 꿈꾸며

  • 전국
  • 부산/영남

[칼럼] 안동시,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를 꿈꾸며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 승인 2025-03-12 10:55
  • 신문게재 2025-03-13 6면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권광택 의정활동 사진
=중도일보DB
바이오산업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6.1%씩 증가해 2026년 16조1,919억 달러(약 2경 3,000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안동시는 이러한 바이오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미래 먹거리로 집중·육성하려고 그동안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 등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첨단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이어 기회발전특구,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에 지정되며 백신, 헴프, 천연물 등 다양한 바이오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안동시가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과제 또한 산적해 있다.

먼저,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안동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유치를 시작으로 동물세포배양 기반 백신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며 바이오산업의 초석을 다졌다.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의 유치와 백신상용화지원센터 운영은 혁신적인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업을 촉진할 바이오·백신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조기 완공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연구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를 조기에 조성해야 한다.

둘째, 산업용 헴프를 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 자유 특구는 의료용 헴프 실증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안전성과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임시허가를 승인받아 3년 연장되어 사업을 지속·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사업을 글로벌시장으로 확장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하여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헴프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아야 한다.

셋째, 바이오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안동시는 바이오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문 인재 양성을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백신 관련 학과 개설 및 백신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은 필수적이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천연물 및 메디푸드 산업을 확장해야 한다.

안동은 풍부한 농업 자원과 특화된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천연물 및 메디푸드 산업을 활성화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구축하고, 안동의 전통문화를 연계한 웰니스 융복합 산업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

국제 백신 산업 포럼과 경북바이오산업 엑스포와 같은 행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안동은 단순한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안동시 바이오산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도 주목 받길 기대해 본다.

안동=권명오 기자 km1629k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추진... 학교급식 갈등 풀릴까
  2. 대전·충남서 의대학생·의사 등 600여명 상경집회…"재발방지 거버넌스 구성을"
  3.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4. [2025 과학의 날] 국민의 오늘과 내일을 지키는 기술, 그 중심에 ETRI
  5. 대전전파관리소 5월 28일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대상 정보보호 설명회
  1. "시간, 돈만 날려"…결혼정보업체 과대광고, 계약미이행에 눈물 쏟는 이용자들
  2.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3. ‘한 지붕 두 가족’…국화아파트 통합 추진준비위 두 곳 경쟁
  4. 관광만 집중한 충남도… 문화예술 뒷전? 올해 신규사업 0건
  5.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으로 리그를 나란히 휩쓸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하나시티즌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은 4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에 2-0으로 승리했다. 1·2위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대전은 6승 2무 2패로, 전체 프로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점을 넘기며 K리그1 1위를 지켜냈다. 대전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은 바로 '골잡이' 주민규다.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대전 자영업자들이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키로 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선 포장 주문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화 주문을 하고 찾아와 결재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방지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호소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하자 지역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해지했다. 대전 서..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미 분양한 단지뿐 아니라 추진 중인 사업장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 2단계 개발사업은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 일대 300만 6319㎡ 규모에 주택 1만 7632세대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대단위 주거벨트다. 이 지역은 이미 완판된 1단계(616만 7000㎡)와 사업이 예정된 3단계(309만㎡) 사이에 위치해 도안 신도시의 '중심'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2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